'가을 DNA' 깨웠다, 신들린듯 2홈런 포함 4안타 3타점, 에이스는 7이닝 무실점 완벽투[민창기의 일본야구]

최종수정 2025-10-11 18:56

'가을 DNA' 깨웠다, 신들린듯 2홈런 포함 4안타 3타점, 에이스는 …
요코하마 4번 타자 쓰쓰고는 11일 요미우리와 CS 퍼스트 스테이지 1차전에서 2점 홈런을 포함해 4안타를 치고 3타점을 올렸다. 사진캡처=요코하마 베이스타즈 SNS

'가을 DNA' 깨웠다, 신들린듯 2홈런 포함 4안타 3타점, 에이스는 …
쓰쓰고는 지난해 4월 5시즌 만에 요코하마에 복귀했다. 중심타자로 기대가 컸지만 초반 반짝하다가 부진했다. 사진캡처=요코하마 베이스타즈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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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쓰고는 전반에 부진하다가 8월 이후 살아났다. 8월 이후 33경기에서 14홈런-33타점을 기록했다. 사진캡처=요코하마 베이스타즈 SNS

초 단기전, 가을야구 땐 미친 선수가 나타난다. 반드시 그런 건 아니지만 대체로 그렇다.

2위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와 3위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마주한 2025년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CS) 퍼스트 스테이지(2선승제). 일본의 한 야구 전문가는 시리즈에 앞서 양팀의 4번 타자, 특히 요미우리의 '주포' 오카모토 가즈마(29)를 주목했다. 그럴수밖에 없다. 그는 올 시즌 요코하마전 14경기에 나가 상대 마운드를 맹폭했다. 타율 0.471(51타수 24안)을 기록하고, 7홈런-17타점을 올렸다.

세 차례 홈런왕에 오른 오카모토는 긴 설명이 필요 없는 슬러거다. 202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 우승 멤버고,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지켜보는 내야수다. 그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6년 연속 '30홈런'을 넘었다. 야쿠르트 스왈로즈 '괴물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25)와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홈런타자다.

11일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퍼스트 스테이지 1차전. 오카모토가 침묵하는 동안 요코하마 4번 타자 쓰쓰고 요시토모(34)가 펄펄 날았다. 포스트시즌 첫날 홈런 2개를 포함해 '4안타'를 치고 3타점을 뽑았다.

2회말 첫 타석. 선두타자로 나가 선제 우월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올 시즌 요코하마에 강했던 요미우리 선발 야마사키 이오리(27)가 던진 시속 122km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2-0으로 앞선 2회말 2사 1,3루. 시원하게 한방을 쳤다. 원바운드로 오른쪽 펜스를 때리는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3-2로 쫓기던 6회말, 또 짜릿한 손맛을 봤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월 홈런을 때렸다. 풀카운트에서 7구째 바깥쪽 직구(시속 146km)를 밀어쳤다. 총알처럼 날아간 타구가 왼쪽 폴을 때렸다. 야마사키 상대로 3연타에 3연속 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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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4번 타자 오카모토는 포스트시즌 첫날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사진캡처=요리우리 자이언츠 SNS
4-2로 앞선 8회말, 쐐기점으로 가는 디딤돌을 놓았다. 무사 1,2루에서 좌전안타를 쳐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요코하마는 이어진 적시타와 희생타로 2점을 추가했다.

모든 득점 상황에 쓰쓰고가 있다. 4번 타자가 맹활약한 요코하마는 6대2로 이겼다. 1경기를 잡으면 파이널 스테이지로 간다. 1위 한신 타이거즈가 기다린다. 지금까지 퍼스트 스테이지 1차전에서 승리한 37개팀 중 31개팀이 파이널 스테이지에 올랐다. 요코하마가 84%의 확률을 잡은 셈이다. 쓰쓰고는 "미우라 감독이 선제점을 강조했는데 다행이었다. 요미우리는 강한 팀이기에 내일도 준비 잘 하겠다"라고 했다.


요코하마는 지난해 3위로 가을야구를 시작해 2위 한신, 1위 요미우리를 차례로 꺾고 재팬시리즈에 올랐다. 퍼시픽리그 우승팀 소프트뱅크 호크스까지 잡고 재팬시리즈 정상에 섰다.

가을이 되면 힘이 솟는 요코하마다.

시즌 초반 고전하던 쓰쓰고는 후반기에 살아났다. 8월부터 33경기에서 30안타-14홈런-33타점을 뽑았다.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3경기에서 2홈런-7타점을 올렸다. 그는 절정의 타격감을 포스트시즌까지 끌고 왔다. 반면 오카모토는 3타수 무안타로 1차전을 마쳤다. 2회초 볼넷으로 한 번 출루했다.

요코하마 간판타자였던 쓰쓰고는 최근 몇 년간 힘든 시간을 보냈다. 2019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초반 반짝하다가 경쟁에서 밀렸다. 3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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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릭스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친 이토. 니혼햄은 퍼시픽리그 CS 퍼스트 스테이지 첫날 2대0 영봉승을 올렸다. 사진캡처=니혼햄 파이터스 SNS
동안 182경기에서 통산 타율 0.197-18홈런-75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2023년부터 마이너리그에서 승격을 노렸지만 다시 기회를 잡지 못했다. 지난해 4월 메이저리그 도전을 포기하고 요코하마로 돌아왔다. 지난해 57경기에 출전해 타율 0.188-7홈런-23타점에 그쳤다.

한편, 퍼시픽리그에선 2위 니혼햄 파이터스가 3위 오릭스 버팔로즈에 2대0 영봉승을 거뒀다. 양 리그 모두 정규시즌 상위팀이 산뜻하게 출발했다. 니혼햄 선발 이토 히로미(28)는 7회까지 4안타 9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했다. 2년 연속 다승왕에 오른 이토는 11월 열리는 한국과 평가전에 나설 일본대표팀에 포함됐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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