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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팽팽한 동점 상황. 배찬승(19·삼성 라이온즈)의 피칭은 거침없었다.
대구옥산초-협성경복중-대구고를 졸업한 '대구 로컬보이'로 삼성의 기대는 높았다.
배찬승은 완벽하게 기대에 부응했다. 정규시즌 65경기에 출전한 그는 2승3패 19홀드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하며 삼성의 핵심 불펜을 활약했다. 50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삼진 57개를 잡아내면서 프로에서도 확실히 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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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2로 맞선 8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김재윤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왔다. 첫 타자 한유섬을 상대로 초구 직구로 154㎞를 꽂아 넣은 배찬승은 이후 슬라이더 두 개로 삼구 삼진을 만들었다. 2018년 한국시리즈 MVP에 올랐던 한유섬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후속 타자는 고명준. 준플레이오프 1차전과 2차전 모두 홈런을 치며 SSG에서 최고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타자였다. 배찬승을 슬라이더 두 개를 연이어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넣은 뒤 마지막 몸쪽 낮게 슬라이더를 던졌다. 고명준의 방망이는 헛돌았고, 배찬승은 두 타자 연속 3구 삼진으로 이닝을 마치게 됐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202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서울고 투수 이호범을 1라운드에 지명하면서 "지난해에는 배찬승이 입단해 올해 큰 힘이 됐다"는 말을 했다. 정규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배찬승은 가을야구 무대까지 압도하면서 또 하나의 '성공적 신인'의 모델이 되기 시작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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