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30억이었다! 김재환 22억 인천행, 페이컷 대의는 무엇이었나 → 돈 때문에 이별이 아니었다

기사입력 2025-12-05 18:56


두산은 30억이었다! 김재환 22억 인천행, 페이컷 대의는 무엇이었나 →…
사진제공=SSG랜더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이미 알려진대로, 두산 베어스에 남았다면 30억원이었다. 하지만 김재환은 SSG 랜더스와 2년 총액 22억원에 계약했다. 기간도, 금액도 모두 줄어들었다. 김재환은 리그 대표 '슬러거'로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돈을 포기했다.

SSG는 5일 김재환을 계약금 6억원, 연봉 10억원, 인센티브 6억원 등 2년 최대 22억원에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원소속팀 두산은 김재환에게 최종 30억원이나 제안했을 정도로 총력을 다했다. 그러나 김재환은 눈을 질끈 감았다. 홈런을 더 많이 치고 싶었다. 투수 친화적인 잠실을 떠나기로 했다.

김재환은 KBO리그 간판 거포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도 통산 276홈런을 기록했다. KBO리그 역사상 잠실 홈런왕은 김재환을 포함해 단 3명이다. 1995년 김상호(두산 25개) 1998년 우즈(두산 42개) 그리고 2018년 44홈런을 때린 김재환이다.

잠실을 벗어난 김재환은 늘 궁금증의 대상이었다. 타자 친화적으로 유명한 문학구장(SSG 랜더스필드)이 홈이었다면 300홈런을 진작 넘겼을지도 모른다.

김재환은 2020년(30홈런) 이후 30홈런을 돌파한 적이 없다. 2021년 27홈런, 2022년 23홈런, 2023년 29홈런 등 수차례 30홈런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잠실이 아니었다면' 전부는 아니었더라도 최소 1번 이상은 더 30홈런을 기록했을 가능성이 높다.

김재환은 통산 잠실에서 3491타석 120홈런, 잠실이 아닌 구장에서 2425타석 156홈런을 쏘아올렸다.

결국 김재환은 돈이 아닌 야구가 제일 중요했던 것이다. 오히려 돈 때문이라면 두산에 남지 않을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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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30억이었다! 김재환 22억 인천행, 페이컷 대의는 무엇이었나 →…
사진제공=SSG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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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도 김재환이 필요했다. SSG는 '김재환은 최근 3년간 OPS 0.783, 52홈런을 기록했다. 여전히 리그 상위권 파워를 보유한 타자다. 특히 랜더스필드에서는 같은 기간 OPS 0.802를 기록했다. 홈 이점을 활용할 경우 지금보다 반등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2025시즌 트래킹 데이터 기준 강한타구 비율 39.3%, 배럴(이상적 타구) 비율은 10.5%로 구단 내 2위 수준이었다. 최정과 외국인 선수에 이어 중심 타선에서 장타 생산의 핵심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환은 "그동안 응원해 주신 두산 베어스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죄송하다. 이번 기회가 제 야구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도전이 헛되지 않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 SSG 팬 여러분께도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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