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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충격적인 가을야구 탈락을 경험한 가운데 대표팀에도 외면을 받았다.
박세웅은 올해 11승(13패)을 거두긴 했지만, 평균자책점이 4.93으로 매우 높았고 후반기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게 큰 영향을 줬던 것으로 보인다.
윤동희는 부상과 부진이 겹쳤다. 햄스트링을 다치는 바람에 올 시즌 97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0.282(330타수 93안타), 9홈런, 53타점을 기록해 대표팀에 승선하기는 어려움이 있었다.
대표팀 3루수는 현재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한동희는 LG 트윈스 4번타자 문보경, 한화 이글스 4번타자 노시환,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 수비로는 노시환과 송성문이 조금 더 우위에 있는데, 송성문은 유틸리티가 가능하다. 3루수가 많은 대신 주전 1루수를 맡을 선수는 애매해 한동희가 1루수 또는 지명타자로 뛸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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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즌 한동희와 손호영의 롯데 주전 3루수 경쟁이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롯데 팬들은 다음 달 조금 일찍 한동희가 주요 경기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는지 지켜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동희는 상무에서 눈에 띄게 성장한 것과 관련해 "여기는 아침 6시 반에 일어나며 그냥 운동이 시작된다. 진짜 많이 했다. 겨울에도 주말에는 원래 쉬는데, 올해는 (박)찬혁이랑 맨날 실내 연습장에 가서 쳤다"며 롯데로 복귀해서도 '폭격기'의 면모를 이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2018년 1차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한동희는 '이대호 후계자'로 불린 특급 기대주였다. 입대 전까지는 수식어에 걸맞은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전역 후 전성기를 맞이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한동희는 비록 상무 소속으로 태극마크를 달지만, 체코와 일본 상대로 거포 본능을 뽐내며 롯데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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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