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전 울지 않았는데, 아버지가 조금 우시더라고요."
부산고 출신 이서준은 야구명문 수영초등학교-경남중학교를 졸업했다. 말 그대로 부산 야구의 혼에 온몸이 흠뻑 젖어있다.
|
롯데 응원 중엔 '아파트'가 나올 때 가장 신이 난다고.
마침 고교 시절 배터리를 이뤘던 1년 선배 박재엽(2025년 4라운드 전체 34번)이 있어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전망. 이서준은 "친하기도 하고, 지명되자마자 자주 통화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쉬지 말고 겨우내 꾸준히 운동해야한다", "지금부터 롯데 선수니까 밖에서 행동 하나하나 조심하라"는 조언을 건넸다고.
김태형 감독을 처음 본 느낌에 대해선 "TV로만 뵙던 분입니다. 솔직히 신기했습니다"라며 어린 야구인다운 속내도 전했다.
'은사' 박계원 부산고 감독은 선수 시절 롯데의 마지막 우승(1992년)과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안긴 주인공이다. 이서준에겐 앞으로도 멘토로서 큰 힘이 될 존재다. 이서준만큼이나 "정말 잘됐다"며 기뻐했다고.
|
자기 소개를 해달라는 말에 부산 사나이의 얼굴에 살짝 미소가 감돌았다.
"안정적인 수비와 강한 어깨를 갖춘 유격수입니다. 타석에서 홈런을 칠 수 있는 힘을 갖춘 타자입니다. 처음엔 2루수로 시작했는데, 중학교 1학년 때 체격이 커지고 공에 힘이 붙으면서 유격수로 옮겼습니다."
몸 자체가 굵은 장사형 체격이다. 어린 시절부터 수영과 웨이트로 다져진 탄탄한 체격이 돋보인다. 순발력도 자신있다고.
양질의 잘 다져진 근육만큼은 자부심이 있다. 다만 선배 전미르 이야기가 나오자 "그 정도까진 아닙니다"라며 손을 내저었다.
|
이제 롯데 선수가 된 각오는 어떨까. 이서준은 "은퇴할 때까지 (원클럽맨으로)롯데에서 꾸준히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특히 팬들한테 오래도록 사랑받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