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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아무리 강한 불펜을 가지고 있어도 요행은 없었다. 결국 선발 투수들이 더 잘 버텨준 삼성 라이온즈쪽으로 시리즈가 기울었다.
삼성은 1~3차전에 나선 선발 투수들이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반면, SSG는 전부 조기 강판됐다. 단 한명도 5회는 커녕 4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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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SSG는 2차전 선발 '신예' 김건우가 3회까지는 완벽투를 펼쳤지만, 4회 흔들리자 준비했던 불펜을 바로 투입했다. 결국 이로운~노경은~김민~조병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총투입했는데, 조병현이 동점을 허용하며 맥이 풀렸다. 9회말 김성욱의 기적적인 끝내기 홈런이 나와 이기기는 했지만, 연장까지 갔다면 패색이 짙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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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SSG는 장염 증세로 컨디션 난조가 있어 등판 순서가 밀렸던 드류 앤더슨이 부진했다. 직구 구위가 떨어진 상황에서 2회까지는 그럭저럭 막았지만, 3회에 2루수 안상현의 수비 실책과 더불어 구자욱에게 추가 적시타까지 내주며 순식간에 3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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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타자들은 시리즈 내내 삼성 선발 투수 공략에 실패한 반면, 삼성 타자들은 한번 찬스가 왔을때 응집력으로 점수를 만들어내는 힘을 보여줬다. 이제 삼성의 플레이오프 진출까지는 단 1승. SSG는 3차전에서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
대구=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