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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온 몸을 던져 막고 싶었지만, 마음이 너무 급했다. 실점으로 이어진 실책. 그리고 팀의 패배에 잠 못 이룬 안상현이다.
3루 주자 강민호의 득점은 막을 수 없었다고 해도, 1루주자 김지찬까지 홈으로 들어온 것은 너무나 뼈아팠다. 운 좋으면 이닝 종료, 아니면 최소 1실점 정도로 막을 수 있었는데 상대의 기민한 주루 플레이까지 더해져 2실점으로 이어진 것이 치명타였다. 이후 앤더슨이 구자욱에게 추가 1타점 적시타까지 맞아 3회말 3실점을 했다.
초반 흐름을 빼앗긴 SSG는 마지막까지 상대를 크게 흔들지 못하고 3대5로 패했다. 수비 실책과 공격에서도 잘 풀리지 않았던 안상현은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이숭용 감독은 3차전이 끝난 후 "원태인 공략에 실패했고, 3회 실책 하나가 아쉬웠다"고 하면서도 "그래도 안상현에게 좀 더 기회를 주고싶었다"고 이야기 했다.
'이 감독은 "어차피 이겨내야 한다. 상현이가 어제 잠을 한숨도 못잤다고 하더라. 어제도 앞에 주자가 있었다면 고민하고 대타를 썼을텐데 그런 상황도 아니었고, 중간에 빼버리면 오히려 데미지가 더 클거라고 생각했다. 그런 경험도 해야 한다. 정준재와 안상현은 우리가 계속 써야할 선수들이다. 본인도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 오늘도 또 써야하나 고민했는데, 좋은 결과가 안나오면 더 안좋을 것 같아서 준재가 선발로 나간다"고 감쌌다.
대구=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