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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크게 다친 건 아니라서. 장난치지 말고 빨리 경기 뛰라고 이야기했어요."
병원 검진 결과 대형 악재는 피했다. 그래도 선수 보호 차원에서 14일 4차전은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게 배려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병원에서 체크했다. 큰 문제는 없는데 통증이 있다. 어제(13일)보다는 통증이 확실히 많이 줄긴 했는데, 보호 차원도 있고 오늘(14일) 출전은 어려울 것 같다. 오늘은 대타도 쉽지 않다"고 했다.
이재현은 결정적인 순간 홈런을 치며 김영웅의 마음을 가볍게 해줬다. 2-2로 쫓긴 8회말 디아즈가 SSG 불펜 이로운에게 투런포를 뺏어 4-2 리드를 되찾은 상황. 이재현이 백투백 홈런을 날려 5대2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시리즈 3승1패를 기록,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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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은 "질 것 같다는 생각은 별로 안 했다. (8회초 위기에서) (배)찬승이가 잘 막고, (이)호성이까지 잘 막으면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디아즈가 해줬고, 주자가 없어서 편하게 돌리자고 생각하고 초구부터 과감하게 치려고 타석에 들어갔다. 슬라이더가 앞에서 잘 걸려서 넘어간 것 같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김영웅의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는 부담은 없었다.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기 때문.
이재현은 "크게 다친 건 아니더라. 사실 나는 오늘(14일) 경기에 뛸 줄 알았다. 오늘 보니까 생각보다는 조금 아파하는 것 같더라. 그래서 장난치지 말고 빨리 경기 뛰라고 이야기했다(웃음). (전)병우 형이 워낙 수비도 좋고 방망이도 좋은 형이니까. 크게 부담되는 것은 없었다"고 했다.
4위 삼성은 3위 SSG를 잡은 이변을 연출했지만, 2위 한화는 더 부담스러운 상대다.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류현진-문동주가 버티는 선발진이 워낙 탄탄해 단기전에 화력으로 승부하기가 쉽진 않을 전망이다.
이재현은 "한화는 투수도 좋고 타격도 좋지만, 우리 분위기도 좋으니까. 정신 차리고 하면 좋은 승부가 될 것 같다"며 "(히팅 포인트가) 조금씩 뒤로 가는 것 같아서 생각을 하면서 연습해야 할 것 같다. 한화 투수들이 좋기 때문에 투수마다 분석하면서 휴식일을 보내야 할 것 같다"고 스스로 보완할 점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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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