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친구'가 홈런왕? KBO 추천자와 KS 길목 대결이라니…'우승 느낌' 아니까 "삼성 이기고 놀려야죠"

기사입력 2025-10-15 06:24


'동네 친구'가 홈런왕? KBO 추천자와 KS 길목 대결이라니…'우승 느…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한화의 경기. 3회 1타점 적시타를 날린 리베라토.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9.20/

'동네 친구'가 홈런왕? KBO 추천자와 KS 길목 대결이라니…'우승 느…
14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SSG의 준PO 4차전. 8회말 2사 1루 삼성 디아즈가 역전 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14/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아주 오래 전부터 같은 동네에서 살아서 친한 사이다."

루이스 리베라토(32·한화 이글스)는 지난 7월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KBO리그 무대를 밟았다.

부상 단기 대체 외국인선수로 6주 계약을 했지만, 빠르게 적응을 마치면서 플로리얼을 밀어내고 '정식 선수'로 거듭났다.

한화의 선택은 옳았다. 시즌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리베라토는 62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3리 10홈런 39타점 OPS 0.890의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리베라토의 성공적인 정착 덕을 톡톡히 본 한화는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치고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냈다.

플레이오프 상대는 삼성 라이온즈로 정해졌다. 삼성은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를 3승1패로 마치고 2년 연속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게 됐다.

리베라토는 '절친'과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리베라토는 "르윈 디아즈와는 아주 오래 전부터 같은 동네에 살아서 친한 사이"라고 밝혔다.


'동네 친구'가 홈런왕? KBO 추천자와 KS 길목 대결이라니…'우승 느…
14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와 삼성의 준PO 4차전. 삼성이 5대2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준플레이오프 MVP에 뽑힌 디아즈가 트로피를 들고 있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0.14/
디아즈는 올 시즌 KBO리그 역사를 바꾼 타자다. 지난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그는 올해 144경기 전경기 출전하며 타율 3할1푼4리 50홈런 158타점 OPS 1.025의 성적을 남겼다. KBO리그 최초 50홈런-150타점이자 단일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이기도 하다. 또한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는 2-2로 맞선 8회말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삼성의 플레이오프행을 이끌기도 했다. 디아즈는 준플레이오프 MVP로 뽑혔다.


리베라토가 한국에 오는 과정에서도 디아즈는 조언을 남겼다. 리베라토는 "(한국행을 두고) 삼성에서 뛰고 있는 디아즈와 KIA에서 뛰었던 소크라테스와 이야기를 했다"라며 "좋은 리그고, 치열한 리그니 열심히 하라고 조언하더라"고 밝혔다.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지만, 이제는 한국시리즈로 향하는 길목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리베라토는 "정말 재미있을 거 같다"라며 "삼성을 이기고 그 다음에 디아즈를 놀리고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디아즈는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가을야구를 시작해 치열한 승부를 펼쳐왔다. 그 기간 리베라토 역시 차근차근 플레이오프를 위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동네 친구'가 홈런왕? KBO 추천자와 KS 길목 대결이라니…'우승 느…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KIA전. 3회초 2사 2루 리베라토가 투런포를 친 후 홈인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9.17/
리베라토는 "정규시즌에 좋은 성적을 거둬서 좋다. 열심히 훈련을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온 거 같다"라며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멘털적으로도 많이 준비 잘하고 있다. 몸상태도 좋고, 포스트시즌에 맞춰 준비 잘하고 있다"고 했다.

리베라토에게는 우승이 익숙하다. 리베라토는 "트리플A에서도 한 적이 있고, 도미니카 공화국에서도 했었다"라며 약 7차례 정도 되는 우승 기억을 떠올렸다.

동시에 또 한 번의 우승을 기대했다. 리베라토는 "한화는 정말 좋은 팀이고 좋은 선수가 많다. 우승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가을야구에서의 활약을 다짐했다.
대전=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동네 친구'가 홈런왕? KBO 추천자와 KS 길목 대결이라니…'우승 느…
16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KIA전. 한화 리베라토가 경기 전 환한 표정으로 하트를 만들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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