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번 오프시즌 말고 내년 오프시즌 FA 시장 최대어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좌완 에이스 태릭 스쿠벌이다.
MLB.com은 23일(한국시각) '스쿠벌 트레이드는 메이저리그를 뒤흔들 것. 성사조건을 소개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
그러나 2년 연속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한 디트로이트가 팀 전력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스쿠벌을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하지만 내년 시즌 후 FA가 된 스쿠벌과 재계약할 능력과 비전을 디트로이트가 갖고 있느냐는 다른 문제다. 내년 말 30세가 되는 스쿠벌은 역대 투수 최고액 기록을 경신할 후보로 여겨진다.
어차피 재계약할 재정 능력이 안된다면 장기적 관점에서 다수의 즉시 전력감 및 유망주들을 받고 파는 게 이득이다.
|
AL의 한 관계자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디트로이트는 값어치가 충분히 높아진다면 스쿠벌 트레이드를 검토할 것으로 본다. 다만 그들이 그를 내보낼 용기가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디트로이트를 설득할 만한 트레이드 조건은 어떤 수준일까. 파인샌드 기자는 2021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NL 사이영상 수상자인 코빈 번스를 예로 들었다.
번스는 FA를 1시즌 남겨둔 2024년 2월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트레이드됐다. 볼티모어가 내준 선수는 당시 유망주 순위 '톱100'에 든 좌완 DL 홀과 내야수 조이 오티스, 그리고 경쟁균형 라운드A 드래프트 픽 1장이었다.
한 NL 관계자는 "스쿠벌 트레이드에는 코빈 번스 때 밀워키가 받은 것 이상의 조건이 필요할 것이다. 얼마나 높을 것인가는 각자의 상상"이라고 말했다. AL 관계자는 "톱100 유망주로 2~3명은 필요할 것이다. 스쿠벌은 번스와는 차원이 다른 투수다. 대가가 꽤 높을 것"이라고 했다.
|
이들 중 다저스에 관해 파인샌드 기자는 '만약 다저스가 트레이드에 참가한다면 유망주 순위 전체 13위, 팀내 1위인 외야수 호수에 데폴라가 반드시 포함돼야 할 것이다. 다저스는 저렴하지만 떠오르는 스타 사사키 로키는 말할 것도 없고 유망주 톱100 이내에 7명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그렇지 않아도 최강급인 마운드를 더욱 풍요롭게 할 목적이라면 스쿠벌 트레이드에 필요한 많은 자원들을 가져다 쓸 것'이라고 전했다.
다저스는 포스트시즌서 블레이크 스넬,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나우, 오타니로 이어지는 4인 로테이션을 가동 중이다. 이들 4명이 합작한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은 1.40이고, 특히 밀워키와의 NLCS에서는 0.63을 마크했다. 여기에 스쿠벌이 합류한다고 상상해 보자.
그러나 디트로이트가 다가오는 겨울 실제 스쿠벌을 트레이드할 지는 두고 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