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0월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한국시리즈 6차전. 한화 김태균이 8회말 배영수를 상대로 우월 1점홈런을 터뜨린 뒤 유지훤 3루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스포츠조선 DB
2006년 10월 1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현대의 플레이오프 4차전. 김태균이 1회말 좌월 3점 홈런을 날린뒤 오른손을 치켜들고 1루로 뛰어가고 있다. 스포츠조선 DB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PO 5차전. 한화가 11대2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경기를 끝낸 후 기쁨을 나누는 김경문 감독과 선수들. 대전=허상욱 기자
22일 대구 라팍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4차전, 문현빈이 5회초 2사 2,3루에서 3점 홈런을 치고 환호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
김태균 위원은 지난해 9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정우람의 은퇴식에 참석해 꽃다발과 액자를 선물했다. 대전=정재근 기자
"소중한 기회를 꼭 살렸으면 좋겠어요."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아쉬움이 밀려온다. 한화 이글스가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한화 '52번' 영구결번 레전드 김태균 KBS N 해설위원(43)에게 2025년 한국시리즈 이야기를 꺼냈더니, 2006년 한국시리즈 이야기가 나왔다. 널리 알려진 대로 김 위원은 KBO리그 역사를 빛낸 성적을 내고도,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가 없는 대표적인 레전드다. 김 위원이 1차 지명으로 입단하기 2년 전인 1999년, 한화는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해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정상에 섰다.
이후 딱 한 번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김 위원이 입단 6년차였던 2006년, 페넌트레이스 3위를 했다. 준 플레이오프에서 KIA 타이거즈를 눌렀다. 플레이오프에서 2위 현대 유니콘스에 1패 후 3연승을 거두고 마침내 한국시리즈로 갔다. 그러나 정규리그 1위 삼성 라이온즈가 너무 강했다. 한국시리즈에서 1승1무4패로 밀렸다.
그해 가을, 한화 간판타자 김태균은 맹활약했다. 플레이오프에서 '2홈런-6타점'을 기록하며 한국시리즈로 가는 길을 열었다.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됐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홈런 2개를 터트리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때는 몰랐다. 이게 마지막 한국시리즈가 될 것이라고. 김 위원은 "그때는 어렸고 처음이라서 얼마나 소중한 기회인지 몰랐다. 다음에 또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한화는 2007년 다시 한번 가을야구를 하고 암흑기에 빠졌다. 무려 11년이 흐른 2018년,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짧은 가을이 끝나고 또 바닥으로 내려갔다. 7년 만인 올해 다시 가을야구를 맞았다.
한화 이글스의 영구결번 레전드 김태균 KBS N 해설위원은 지난 6월 27일 지바 롯데 마린즈 홈 경기에 시구자로 나섰다. 지바 롯데 팬들은 2010년 우승 주역인 김태균을 따뜻하게 맞았다. 사진출처=지바 롯데 마린즈 홈페이지
지난 3월 2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IA-한화전. 신구장에서 열린 홈 개막전에서 한화의 레전드 송진우, 장종훈, 정민철, 김태균(왼쪽부터)이 시구하고 있다. 한화는 2021년 김태균이 은퇴하면서 그의 등번호 52번을 영구결번했다. 대전=정재근 기자
한화 영구결번 레전드 김태균은 지난 6월 23일 이정후의 소속팀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홈 경기 시구를 했다. 이정후와 함께 한 김태균 KBSN 해설위원. 사진제공=티케이오시비
김태균 KBS N 해설위원이 2023년 12월 대전세종충남 공공어린이재활병원에 휠체어 그네를 전달했다.사진제공=티케이오시비
김 위원은 통산 2015경기에서 '타율 0.320-2209안타-출루율 0.421'을 기록하고 2020년 선수 생활을 마쳤다.
선수 은퇴 후 해설위원, 방송인으로 바쁘게 살고 있지만, 김 위원의 마음은 항상 현장에 가 있다. 여전히 야구를 보면 심장이 뜨거워진다. 야구를 떼어 놓고 살 수 없는 찐 야구인이다. 이글스 선수로만 살아온 그에게 한화는 특별할 수밖에 없다.
김 위원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올해 전력이 탄탄해졌다. 선수 구성, 멤버도 좋다.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을 것이다. 나이 어린 문현빈과 노시환이 큰 경기가 처음이라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너무 잘해주고 있다. 계속해서 압박이 클 텐데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
이어 "두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시즌이 끝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한화와 LG 트윈스가 벌이는 올해 한국시리즈는 26일 시작한다. 양 팀 간의 첫 한국시리즈다.
한화가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24일, 김 위원은 충남 홍성에서 '홍성군과 함께하는 김태균 야구캠프' 전야제에 참석했다. 25일 홍성 만해야구장에서 '김태균 야구캠프'를 진행한다.
'김태균 야구캠프'는 전 현직 프로야구 선수가 포지션별로 초등학교 6학년 유망주들을 직접 지도하는 국내 대표적인 유소년 야구캠프다. 야구
이용록 홍성군수와 김태균 위원은 야구로 의기투합했다. 김 위원은 2023년부터 홍성군 후원으로 홍성만해야구장에서 김태균 야구캠프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제공=홍성군청
김태균 KBS N 해설위원은 2023년부터 홍성군과 야구캠프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제공=티케이오시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