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38억 먹튀? → KS 무실점 했잖아. 미친 유관력의 사나이. 그래도 미안한 마음은 여전히.. "내년엔 무조건 풀타임"

기사입력 2025-11-03 16:34


FA 38억 먹튀? → KS 무실점 했잖아. 미친 유관력의 사나이. 그래…
대전=한동훈 기자

FA 38억 먹튀? → KS 무실점 했잖아. 미친 유관력의 사나이. 그래…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한국시리즈 3차전. 7회말 등판한 함덕주가 투구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0.29/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LG 트윈스 좌완 구원투수 함덕주가 한국시리즈에 호투하며 정규시즌 부진을 말끔하게 만회했다. FA 계약 후 부상에 신음한 기간이 더 많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최후의 무대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다소 아쉬움을 씻은 함덕주는 내년만큼은 풀타임을 약속했다.

함덕주는 올해 한국시리즈 2경기 2이닝 무실점 1홀드를 기록했다. 김진성 유영찬을 받칠 확실한 필승 카드가 애매했던 LG는 함덕주가 살아나면서 숨통이 틔였다. 함덕주는 정규시즌 31경기 27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6.00 고전했다. 시즌 막판까지 기복을 보였다. 정작 한국시리즈에선 상대 타자 조차 놀란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우승할 자격'을 스스로 증명했다.

함덕주는 LG 이적 후 벌써 두 차례 우승이다. 함덕주는 2021년 양석환과 트레이드를 통해 LG 유니폼을 입었다. 2023년 필승조로 활약하며 통합 우승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이를 바탕으로 LG와 4년 총액 38억원 FA 계약을 체결했다. 2024년과 2025년 절반을 부상 재활에 쏟았다. '먹튀'로 전락하나 싶었지만 한국시리즈에서 극적으로 살아났다.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뽐냈다. 한화 손아섭이 "LG 투수들 대부분이 정규시즌과 비슷한 공을 던졌다. 함덕주 선수만 정규시즌 보다 위력적이었다"며 혀를 내둘렀을 정도.

가을에 강해지는 비결이 무엇이느냐 묻자 함덕주는 "그런 건 잘 모르겠다"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이제 완전히 팔이 좋아졌다. 페넌트레이스 마치고 한국시리즈까지 확실하게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3주였다. 준비가 잘 됐다. 나에게 확신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시간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FA 38억 먹튀? → KS 무실점 했잖아. 미친 유관력의 사나이. 그래…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LG 함덕주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27/

FA 38억 먹튀? → KS 무실점 했잖아. 미친 유관력의 사나이. 그래…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LG 함덕주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27/

FA 38억 먹튀? → KS 무실점 했잖아. 미친 유관력의 사나이. 그래…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LG 함덕주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27/
우승은 언제나 색다르다. 함덕주는 두산 시절 2015년 2016년 2019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LG에서 2회를 추가했다. 함덕주는 "매번 해도 좋다. 2년 전과 조금 다른 느낌으로 좋다. 올해는 일단 부상이 있었다. 처음부터 같이 못했다. 중간에 와서도 또 좋은 모습이 아니었다. 마음의 짐이 있었다. 그래도 끝이 나름 괜찮은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아직 계약 기간이 2년이나 남았다. 만회할 시간은 충분하다.

함덕주는 "스프링캠프를 못 간지 벌써 2년이다. 그 부분이 제일 아쉽다. 내년은 무조건 풀타임 하려고 노력하겠다. 내년 또 이 시기에 이렇게 인사드릴 수 있도록 우승을 또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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