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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바야흐로 1200만 관중 시대다. 프로야구는 1982년 출범 이래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이에 따르면 지역별 소비지출액은 총 5563억원(입장료 1964억원, 식음료 2574억원, 교통비 1024억원), 이를 통한 전국적인 생산유발효과는 1조1121억원에 달한다.
이 보고서는 2024년과 올해초까지의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된 만큼 각종 수치는 지난 시즌 관중(1088만7705명)에 기반해 추산됐다. 프로야구는 지난해 역대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돌파했고, 올해 총 관중은 1231만 2519명이다. 보고서 대비 142만명이나 많다. 경제효과는 규모에 따라 눈덩이처럼 커지기 마련이다.
지난해 발표된 프로스포츠 관람객 성향조사에 따르면 프로야구 관람객의 평균연령은 30.7세다. 이는 축구(34.5세) 농구(34.7세) 배구(35.1세) 등 타 스포츠를 압도한다. 인구 구조를 감안하면 여전히 활발하게 팬덤이 유입되고 있음을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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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는 불황에도 시민들에게 꾸준히 선택받는 여가활동이다. 앞서 생활경제의 무덤이었던 코로나19 시대를 겪고도 살아남은 것은 물론,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가치가 있다.
작년과 올해 총 관중부터 구단별 매진, 매출까지 신기록이 쏟아지는 등 말 그대로 대호황을 맞이했다. 지난해 KIA 타이거즈는 김도영의 기념 유니폼 단 1벌로만 100억원이 넘는 판매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수로 보나 구단 수(3개)로 보나 서울의 경제 효과는 단연 압도적이다. 관중 351만명, 소비지출 1585억원으로 단연 1위다.
2위는 관중 126만명-지출 741억원의 광주, 3위는 123만명-658억원의 부산이 차지했다. 프로야구 인기를 이끄는 쌍두마차, KIA와 롯데 자이언츠의 인기는 숫자로도 증명되는 셈. 올해는 여기에 LG 트윈스의 3년내 2회 한국시리즈 우승, 한화 이글스의 19년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이 이어지면서 흥행 대폭발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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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수도권으로 모든 경제 효과가 몰리는 시대. 지방 소멸을 우려하는 시대에 '연고지 중심'으로 발전한 프로야구는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각 구단의 연고지역에 대한 투자와 봉사는 지역 정체성과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사회적 자산으로도 발전한다.
여기에 강한 충성도를 바탕으로 전국을 순회하는 원정팬의 위력도 압도적이다. 야구 산업 그 자체뿐 아니라 지역 서비스업의 매출 확대 및 고용 창출로도 이어지는 만큼, 지역 경제 전반의 성장 동력으로 기능한다.
보고서는 "전국적인 경제 활력에 큰 영향을 지닌 프로야구를 정부가 전략적으로 육성해야한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단순히 시민들이 즐기는 여가생활의 범주가 아니라, 한국 경제와 사회를 이끄는 자산으로 인식해야한다는 의미다.
지금의 흥행 속 야구계가 안주해서는 안되는 이유다. 바야흐로 전국이 최신식 야구장들로 바뀌어가고 있지만, 야구 흥행의 쌍끌이 역할을 하는 부산은 여전히 1985년에 지어진 낡은 야구장을 홈으로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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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는 세계적으로 미국-일본 다음가는 리그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 미국이나 일본, 영국 등 프로스포츠 선진국들처럼 제도적인 치밀한 관리와 육성이 뒷받침된다면, 지역과 산업을 뛰어넘는 투자와 발전, 관광업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도 가능하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