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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겼다고 좋아해야 하나.
하지만 이겼어도 찝찝한 경기라고 총평하는 게 맞을 듯. 사실 체코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같은 조에 편성된 팀이지만, 사실상 수준 차이가 많이 나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팀이다. 선수들 대부분이 원래 직업이 있고, 야구는 부업으로 하는 사회인 팀이라고 해도 무방한 구성이기 때문이다. 실제 감독은 의사고, 소방관에 자영업자에 다양한 직업군의 선수들로 구성이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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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들은 체코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고 하지만, 마냥 좋아할 건 아니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무실점으로 막는 게 당연한 수준 차이였기 때문. 걱정을 안긴 건 9회 마지막에 나온 조병현의 구위가 뚝 떨어져 있었다는 점. 정말 힘겹게 한 이닝을 막았다. 체르빈카에게 공 10개, 포스피실에 공 12개를 던졌다. 계속 커트를 당했다. 조병현 뿐 아니라 힘든 시즌을 치르고 또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의 컨디션이 들쭉날쭉할 상황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전 감각도 문제다. 한국시리즈에서 뛴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대거 빠졌다고 하지만 이 경기력으로 일본에 갔다가는 망신만 당하고 올 수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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