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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명예의전당에 헌액된 '레전드'가 나타났다. 눈앞에서 연습타격을 하고 러닝 시범을 보여주고 대화의 시간을 이어간다. 야구소년들에게 비현실적인 최고의 선물이었을 것이다.
이치로는 매년 일본여자대표팀과 이벤트 매치도 진행한다. 야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저변을 넓히기 위해서다. 야구에 진심이 이치로가 움직이면 화제가 되고 뉴스가 되고 분위기를 환기시킨다. 야구의 나라 일본도 인구 감소에 따라 선수가 줄고 있다. 선수 수급을 못해 해체되는 팀이 증가한다. 고육지책으로 여러 학교 선수로 구성하는 연합팀이 증가한다. 위기감이 크다.
첫날인 8일, 이치로는 니가타현 나가오카시 유큐잔구장에서 열린 주에쓰고등학교와 니가타현 5개 고교 연합팀이 벌인 경기를 지켜봤다. 유큐잔구장은 이치로와 인연이 있는 곳이다. 1993년 6월, 오릭스 블루웨이브의 이치로가 유큐잔구장에서 열린 긴테쓰 버팔로즈와 경기에서 프로 첫 홈런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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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는 8일 경기 후 선수들과 함께 스트레칭을 하고 캐치볼을 했다. 선수들 앞에서 연습타격을 했다. 그의 동작 하나하나가 선수들에게 소중한 가르침이 됐을 것이다. 일본 언론은 이치로가 32년 만에 유쿄잔구장에서 홈런을 쳤다고 했다. 63차례 타격을 해 9개 타구를 유큐잔구장 오른쪽 펜스 너머로 보냈다.
한 학생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싫었던 포수가 누구였냐'라고 묻자 이치로는 야디어 몰디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라고 했다.
이틀째인 9일 오전, 주에쓰고등학교를 찾았다. 러닝과 캐치볼, 수비 연습, 연습타격을 지켜보고 조언을 했다. 오후에 실내연습장으로 이동해 1시간 넘게 대화의 시간을 이어갔다. 그는 '노력이 곧바로 보답받지 못해 힘들지만 미래를 보고 열심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습관을 들이면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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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날 주에쓰고등학교 선수들을 이날을 어떻게 기억할까.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