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WBC B조 1차전 중국전에 등판한 오타니. 지난 대회 MVP인 오타니는 최근 2026년 대회 참가를 공시화했다. 허상욱 기자
오타니는 최근 개인 SNS를 통해 사무라이재팬 합류를 발표했다. 사진출처=오타니 쇼헤이 SNS
2023년 WBC 조별리그에 앞서 한신과 평가전에 등판한 야마모토.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야마모토는 LA 다저스를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허상욱 기자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타임 테이블이 나왔다. 일본야구대표팀 사무라이재팬이 소집 훈련 일정을 발표했다. 내년 2월 14일 규슈 미야자키 선마린스타디움에서 소집 훈련을 시작해 24일까지 진행한다. 합숙 훈련 기간 중인 22~23일, 2025년 재팬시리즈 우승팀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평가전이 잡혔다. 예열을 마치고 나고야로 이동한다. 27~28일 주니치 드래곤즈와 반테린돔에서 평가전 두 경기를 치른다.
이어 3월 2일 오릭스 버팔로즈, 3일 한신 타이거즈를 상대로 최종 점검을 한다. 2경기 모두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다. 도쿄돔에서 열리는 WBC C조 조별리그는 3월 5일 개막한다. 일본은 6일 대만과 첫 경기에 나간다.
2023년 3월 열린 WBC 본선을 앞두고, 그해 2월 실시한 훈련, 경기 일정과 비슷하다. 일본대표팀은 2023년 2월 17~27일 미야자키에서 국내 선수 중심으로 소집 훈련을 했다. 다르빗슈 유가 메이저리그 선수로는 유일하게 첫날 합류했다. 그는 샌디에이고와 6년-1억800만달러 재계약 직후 일본으로 날아왔다.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지휘하는 일본대표팀은 2023년에 이어 연속 우승을 바라본다. 이전보다 전력이 업그레이드 됐다. 3년 전 우승 멤버들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이거나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다.
투타에서 맹활약해 대회 MVP에 오른 오타니 쇼헤이(31)를 비롯해 야마모토 요시노부(27), 사사키 로키(24)는 LA 다저스에서 모였다. 올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핵심 멤버들이다. 좌완 야마나가 쇼타(32)는 최근 시카고 컵스 잔류를 결정했고, 마쓰이 유키(30)는 지난
2023년 WBC 때 일본대표로 활약했던 무라카미는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 작업을 진행중이다. 허상욱 기자
LA 다저스 우승의 주역인 오타니, 야마모토, 사사키. 이들 셋은 일본대표팀의 2023년 WBC 우승 주축 선수이기도 하다. AFP연합뉴스
해부터 샌디에이고에서 던지고 있다.
소집 훈련에 앞서 부상으로 이탈한 스즈키 세이야(31)는 컵스 중심타자로 맹활약 중이다. 올해 '32홈런-103타점'을 올려 빅리그 4년차에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대회 '베스트9'에 올랐던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32)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마쳤다.
중심타선에 포진했던 무라카미 무네타카(25)와 오카모토 가즈마(29)는 나란히 포스팅을 통해 미국행을 추진 중이다. LA 에인절스 우완 기쿠치 유세이(34)도 대표 후보로 거론된다. 다르빗슈(39)는 수술대에 올라 합류가 불가능하다.
최근 오타니가 대회 참가를 공식 발표해 최강 전력 구성을 위한 물꼬를 텄다. 합류를 고민하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합류를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일정이 나오고 오타니의 출전이 확정되면서, 오타니의 합류 시기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 대회 땐 LA 에인절스 스프링캠프에 있다가, 3월 1일 밤 전세기를 타고 일본으로 이동했다. 오타니는 "현시점에서 대표팀 합류 시기를 얘기하기 어렵다"라고 했다. 투타를 겸하는 '이도류'를 본격 가동할지 여부도 미정이다.
다르빗슈가 없는 일본대표팀. 주축은 오타니가 될 수밖에 없다. 지난 대회 때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주장을 두지 않았다. 다르빗슈와 오타
일본 야구대표팀의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과 한국 야구대표팀의 류지현 감독이 14일 일본 도쿄돔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한일 평가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니, 두 슈퍼스타를 의식한 결정이라는 얘기가 있었다.
한편, 일본의 조별리그 4경기를 마스터카드 회원 대상으로 28일 선행 추첨해 판매한다. 일본은 3월 6일 대만전에 이어 7일 한국전, 8일 호주전, 10일 체코전이 예정돼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번에 판매되는 지정석 최고가가 3만4000엔(약 32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