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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달 25일(이하 한국시각)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다고 발표한 이후 그가 과연 투수로 마운드에도 오를 것이냐를 놓고 논쟁이 뜨겁다.
그는 9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막한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 첫 날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그가 던지지 않기를 바란다. 그런데 모르겠다. 오타니는 자신의 몸을 잘 조절하는 선수다. 그러나 아마도 그는 그냥 타자로만 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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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은 이에 대해 '백투백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는 2026년 3연속 정상을 향한 로스터를 꾸리기 위해 시나리오들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WBC는 그들의 안중에는 없다'며 '내년 2월 스프링트레이닝 개막에 앞서 이들에 대해 몸 만들기를 어떻게 진행시킬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랜든 곰스 다저스 단장은 "우리는 지금 너무 많은 일들이 있어서 아마도 그 문제는 잠시 미뤄둬야 할 것 같다"면서도 "구단 입장에서는 신중하게 논의해야 할 사안이다. 해당 선수들에 대해 정보가 좀더 모이면 해당 사안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될 것"이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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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와 야마모토, 사사키는 2023년 3월 제5회 WBC서 일본 우승의 주역들이었다. 특히 오타니는 투타 겸업의 진수를 선보이며 대회 MVP에 뽑혔다. 하지만 이번에는 세 선수 모두 투수로서 우려 사항을 갖고 있다 .
오타니는 팔꿈치 수술 후 2년간 재활을 마치고 지난 6월 복귀해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본인은 내년부터 풀시즌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다고 자신하지만, 구단의 생각은 다를 수밖에 없다. 야마모토는 올해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합쳐 200이닝을 넘게 던졌고, 사사키는 올해 빅리그에 데뷔해 적응에 애를 먹고 부상까지 입어 고전하다 시즌 막판 복귀해 마무리로 겨우 제 모습을 보여줬다.
로버츠 감독은 "나는 그들에게 기회를 주려는 의미에서 제한과 한계에 관한 대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러나 그들이 각각 걱정거리를 갖고 있다는 걸 이해해줘야 한다. 야마모토의 경우 시즌 내내 많이 던졌고 2026년에도 기대하는 것이 있다. 현재로서는 이전보다 더 명확한 정보는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곰스 단장은 "항상 그렇지만, 피칭이라는 것은 여러 고려사항이 많고 생각해야 할 점들을 우리에게 준다. 그러나 대화를 통해 풀어보겠다"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