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두산 양의지.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2.09/
9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두산 양의지.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2.09/
[잠실=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양의지가 골든글러브 역대 최다 수상 타이기록의 영광을 안았다.
양의지는 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양의지는 유효표 316표 가운데 278표를 독식, 득표율 88%를 기록했다.
LG 박동원이 23표로 뒤를 이었고, 삼성 강민호가 6표, NC 김형준이 5표, 한화 최재훈이 3표, KT 장성우가 1표로 뒤를 이었다.
역대 최다 수상 타이기록의 영광을 안았다. 양의지는 개인 10번째 수상에 성공, 이승엽(전 삼성)이 보유한 역대 최다 10회 수상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양의지는 2014년 첫 수상을 시작으로 2015, 2016, 2018, 2019, 2020, 2022, 2023년에 포수 부문에서 수상했으며, 2021년에는 지명타자 부문에서 황금장갑을 수상했다. 2023년 포수 부문에서 통산 8번째 포수 부문 수상을 기록하며 이미 역대 포수 최다 골든글러브 기록을 경신했고, 올해 9번째 포수 황금장갑을 품었다.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두산의 경기, 6회말 1사 1,2루 대타 양의지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9.28/
양의지는 올 시즌 130경기, 타율 0.337(454타수 153안타), 20홈런, 89타점, OPS 0.939를 기록했다. 2019년에 이어 개인 2번째 타격왕 타이틀은 따내며 골든글러브 수상 가능성을 키웠다.
지난해는 수비 608⅓이닝에 그쳐 후보에도 오르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지만, 올해는 수비 726이닝을 채워 기준을 넘겼다.
역대 포수 타격왕은 1984년 삼성 라이온즈 이만수, 2019년과 2025년 양의지뿐이다.
양의지는 "우선 다시 한번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큰 상을 받을 수 있어서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 상을 받을 수 있게 투표해 주신 많은 관계자 분들께 감사하다. 올해 야구 팬분들께서 많은 관중으로 선수들을 응원해 주셨다. 작년에 많은 부상으로 경기에 많이 못 뛴 게 약이 됐다. 할 수 있다고 해준 트레이닝 파트와 옆에서 힘을 주신 조인성 코치님께 감사하다. 올 한해 두산이 부침이 있었는데, 항상 두산을 응원하는 팬분들께 감사하다. 이 상에 폐가 되지 않게 잘 준비해서 11번째 수상을 도전하겠다. 내년에는 새로 오신 김원형 감독님과 11번째 상과 감독상을 같이 수상했으면 좋겠다. 내년에는 9등이 아닌 좋은 성적으로 찾아뵙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1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3회말 1사 1루 KIA 최형우가 타석에 들어서다 두산 포수 양의지에 인사를 건네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