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팬들 대충격! '북극곰' 포기한 메츠, "나이가 많잖아" 오퍼도 안했다고? BAL 5년-2283억 공식 발표

기사입력 2025-12-12 10:06


뉴욕팬들 대충격! '북극곰' 포기한 메츠, "나이가 많잖아" 오퍼도 안했…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피트 알론소와 계약했다고 알렸다. 사진=볼티모어 오리올스 구단 X 계정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북극곰(Polar bear)'이라는 무시무시한 별명을 얻으며 뉴욕 팬들의 사랑을 받던 피트 알론소가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했다.

볼티모어 구단은 12일(이하 한국시각) SNS를 통해 '우리는 1루수 피트 알론소와 2026~2030년, 5년 메이저리그 계약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한 뒤 '버드랜드에 온 걸 환영합니다, 피트!(Welcome to Birdland, Pete!)'라고 적었다.

현지 매체들이 전한 계약 조건은 5년 보장액 1억5500만달러(2283억원))이고, 제한적 트레이드 불가(partial no-trade clause) 조항이 설정됐다.

마이크 엘리아스 볼티모어 야구 부문 사장은 최근 "내가 이 구단에 재임한 7년 동안 아마도 가장 많은 돈을 쓰는 오프시즌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는데, 그 첫 결실로 지난 11일 올랜도에서 막을 내린 윈터미팅서 거포 1루수를 영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볼티모어는 앞서 다른 거포 FA 카일 슈와버에 5년 1억5000만달러를 오퍼했지만, 그는 같은 조건으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잔류했다. 그러자 볼티모어는 알론소로 방향을 틀었다.

알론소가 받는 평균연봉(AAV) 3100만달러는 역대 1루수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지난 4월 초 토론토 블루제이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맺은 14년 5억달러, AAV 3571만달러가 이 부문 최고액 기록이다.

볼티모어 구단 역사에서는 AAV 1위이며 총액 부문서는 2016년 크리스 데이비스의 7년 1억6100만달러에 이어 2위다.


뉴욕팬들 대충격! '북극곰' 포기한 메츠, "나이가 많잖아" 오퍼도 안했…
뉴욕 메츠는 구단 통산 최다 홈런를 때린 프랜차이즈 스타 피트 알론소를 포기하고 말았다. AP연합뉴스
그런데 왜 메츠는 프랜차이즈 스타 플레이어를 그냥 떠나게 놔뒀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31세인 알론소가 곧 에이징 커브에 접어든다는 우려 때문이다. 1994년 12월 생인 알론소는 24세였던 201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53홈런으로 NL 신인왕에 오르며 단번에 정상급 타자가 됐다. 7년 통산 264홈런을 날려 이 부문 메츠 구단 1위에 자리했지만, 메츠는 그가 롱런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원소속팀 메츠는 알론소에게 3년을 넘어가는 계약기간을 보장해주기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실제 메츠는 알론소의 몸값이 급등 분위기로 흐르자 구체적인 오퍼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메츠는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에 이어 간판타자 알론소도 떠나 전력 약화가 불가피해졌다.

알론소는 지난해 말 메츠와 2년 5400만달러에 1년 뒤 옵트아웃 조건으로 FA 계약을 맺은 뒤 올시즌 만족스러운 활약을 했다는 판단에 따라 다시 시장을 두드렸다. 2024년 162경기에서 타율 0.240, 34홈런, OPS 0.788에 머물렀던 알론소는 올해 162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272, 38홈런, 126타점, OPS 0.871을 마크, 최정상급 거포의 모습을 되찾으며 NL 1루수 부문 실버슬러거가 됐다.

별다른 부상 없이 7년 연속 규정타석을 넘기고 팀 동료들과도 관계가 아주 좋은데도 메츠는 집착하지 않았다. MLB.com은 '알론소는 유머러스한 성격과 태도를 갖고 있어 동료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듣는다'고 전했다.

북극곰이라는 별명은 2019년 스프링트레이닝서 당시 3루수였던 토드 프레이저가 지어주었다고 한다. 엄청난 파워와 스윙, 덩치가 마치 북극곰을 연상시킨다는 것이었다.


뉴욕팬들 대충격! '북극곰' 포기한 메츠, "나이가 많잖아" 오퍼도 안했…
피트 알론소에 '북극곰'이라는 별명을 지어준 이는 토드 프레이저다. AP연합뉴스
볼티모어는 올해 75승87패로 AL 동부지구 4위에 머물며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했다. 엘리아스 사장이 재임한 2018년 말 이후 벌써 5번째로 실패한 시즌이었다. 그동안 투자를 안한 때문인데, 이번에 알론소 영입으로 구단의 방향이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MLB.com은 볼티모어의 라인업을 좌익수 테일러 워드, 유격수 거나 헨더슨, 3루수 조던 웨스트버그, 1루수 알론소, 지명타자 사무엘 바사요, 포수 애들리 러치맨, 2루수 잭슨 홀리데이, 우익수 타일러 오닐, 중견수 콜튼 카우저 순으로 예상했다.

알론소는 이미 지난해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받았기 때문에 볼티모어는 메츠에 보상을 할 필요가 없다. MLB.com은 '메츠는 알론소의 몸값이 자신들이 관심을 가질 수 없는 수준으로 치솟자 그에게 공식적인 제안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보스턴 레드삭스도 알론소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다른 매체 보스턴글로브는 '레드삭스는 알론소에 계약기간이 더 짧고, 총액도 훨씬 적은 조건을 제시했다'며 '보스턴 구단은 이번에 31세가 된 알론소의 롱런 가능성(longevity)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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