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8회말 최원준 실책 후 1실점을 내준 KIA 조상우.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7.10/
[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캠프 전까지는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FA 미계약자 조상우는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다. 개인 훈련을 위해서다. FA 미계약을 염두에 둔 일정은 아니다. 베테랑 선수들이 사비로 해외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 조상우도 FA 계약과는 별개로 일찍이 일본에서 몸을 만들고 있었다.
KIA 타이거즈는 오는 23일 김포공항에서 1차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일본 아마미오시마로 출국한다. 직항 비행편이 없어 도쿄를 경유하는 탓에 본격적인 스프링캠프 훈련 일정은 25일부터 시작이다.
KIA는 캠프 전에는 조상우와 계약을 매듭짓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조상우가 여전히 일본에 머물고 있다는 것은 아직 도장을 찍을 단계까지는 오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 캠프 출국까지 단 3일. 이 안에 극적으로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KIA는 지난해 11월 FA 시장이 열렸을 때부터 "조상우는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다만 조상우 측과 조건 차이를 좁히는 데 상당히 시간이 걸리고 있다.
심재학 KIA 단장은 20일 "계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협상이 마무리되는 단계는 아니지만, 구단은 조상우 선수가 필요하다. 캠프 전까지는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상우는 2024년 12월 트레이드로 KIA에 이적했다. 당시 KIA는 LG 트윈스로 FA 이적한 필승조 장현식의 대체자가 필요했고, 당시 트레이드 시장에서 특급 매물이었던 조상우를 영입했다. 키움 히어로즈에 현금 10억원과 2026년 신인드래프트 1, 4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조건이었다.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KS 1차전. 5회 구원 등판한 한화 김범수.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0.26/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홍건희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6.22/
조상우는 지난해 필승조로 활약했다. 72경기에 등판해 6승6패, 1세이브, 28홀드, 60이닝,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했다. WHIP(이닝당 출루 허용수)는 1.52였다. 팀 내 홀드 1위에 오르긴 했지만, 구위 저하 여파로 나머지 세부 지표가 좋은 편은 아니었다.
조상우는 당연히 지난해 기여도를 평가받길 원했고, KIA는 전성기 때보다는 떨어진 구위를 다시 회복할 가능성을 따져야 했다. FA A등급인 조상우의 보상 규모에 부담을 느낀 다른 구단이 굳이 영입전에 뛰어들지 않으면서 KIA에 유리한 방향으로 시간이 흘러갔다.
하지만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 할 때다. 조상우는 일본에서 개인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팀 훈련은 또 다른 이야기다. 가능한 구단과 함께 시즌을 준비하는 쪽이 여러모로 안정적이다.
조상우가 변수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KIA는 다른 경로로 불펜을 보강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FA 미계약자인 좌완 김범수와 방출 선수 신분으로 새 팀을 알아보고 있는 우완 홍건희가 후보다.
KIA는 아시아쿼터 선수로 유격수 제리드 데일을 영입했다. 나머지 9개 구단은 전부 투수를 선택했다. 아시아쿼터 선수로 마운드 보강을 하지 못한 상황이다.
심 단장은 김범수와 홍건희를 추가로 영입할 가능성과 관련해 "검토할 필요는 있다"고 했다.
1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삼성의 경기. 6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KIA 조상우.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