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대체 선수로?" 바우어, 日 떠나 새 둥지 모색…KBO행 가능성은?

기사입력 2026-01-26 09:34


"설마 대체 선수로?" 바우어, 日 떠나 새 둥지 모색…KBO행 가능성은…
◇트레버 바우어가 올 시즌 일본에서 뛰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에 빛나는 투수가 과연 한국 무대를 밟게 될까.

요코하마 디앤에이(DeNA) 베이스타즈와 계약 만료된 트레버 바우어(35)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남미 야구 소식을 전하는 에드윈 엔리케스 기자는 26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바우어가 올해 일본에서 뛸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일본 스포츠지 산케이스포츠는 이날 그의 대리인인 레이첼 루버의 SNS를 인용해 '바우어가 현시점에서 NPB팀과의 계약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2011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전체 3번으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지명된 바우어는 이듬해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신시내티 레즈, LA 다저스를 거쳤다. 클리블랜드 시절이던 2018년 올스타 선정됐고, 신시내티에서 뛰던 2020년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 및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누가봐도 전도유망한 투수였다.

그런데 2021년 6월 그의 운명이 바뀌었다. 성폭행 고소를 당한 바우어는 행정휴직을 신청했고, 이듬해 재판에서 해당 소송에 대해 증거불충분으로 기각 판정이 나왔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년간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설마 대체 선수로?" 바우어, 日 떠나 새 둥지 모색…KBO행 가능성은…
◇빅리그의 전도유망한 투수였던 바우어는 성폭행 논란으로 중징계를 받은 뒤 일본에서 돌파구를 모색했다. AP연합뉴스
바우어가 찾은 돌파구는 일본행이었다. 2023년 요코하마와 계약하면서 아시아행을 택했다. 성폭행 혐의, 메이저리그 징계 등으로 인한 일본 내에서의 논란이 존재했지만, 요코하마는 바우어를 품는 쪽을 택했다. 바우어는 그해 19경기 130⅔이닝을 던져 10승4패, 평균자책점 2.76,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148의 준수한 투구를 펼쳤다.

일본에서 재기 발판을 마련한 바우어가 메이저리그로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어떤 팀의 제의도 받지 못했고, 일본 프로야구(NPB) 팀의 제안도 도착하지 않았다. 결국 바우어는 멕시코리그 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멕시코에서 2024시즌을 보냈다.

지난해에도 빅리그 오퍼를 받지 못한 바우어는 요코하마로 복귀했다. 하지만 21경기 133⅔이닝 4승10패, 평균자책점 4.51로 요코하마 1기 시절에 비해 부진한 모습에 그쳤다. 요코하마는 바우어에게 재계약 요청은 하지 않았다. 기무라 요타 사장은 "(바우어가) 일본에서 뛴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우리도 제안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바우어는 여전히 빅리그 복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앞선 논란으로 인한 이미지 추락과 30대 중반에 접어든 나이, 일본에서 드러난 기량 하락세 등을 고려할 때 사실상 힘들다는 게 중론. 몸값을 낮춰 일본에 남거나 멕시코에서 뛰는 게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설마 대체 선수로?" 바우어, 日 떠나 새 둥지 모색…KBO행 가능성은…
◇바우어는 지난해 요코하마에서 부진한 활약에 그쳤지만, 재기를 모색 중이다. AP연합뉴스

한국행도 충분한 대안이다. 2024시즌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1군 15경기 3승6패, 평균자책점 6.72에 그쳤던 코디 폰세가 지난 시즌 한화 이글스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친 뒤 올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000만달러 계약을 따내는 인생역전 스토리를 썼다. 미국, 일본에서 빛을 보지 못했던 투수가 KBO리그에서 재기해 빅리그로 유턴하는 공식이 최근 일반화돼 있다는 점은 바우어 측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조건. KBO리그 10개 구단 모두 새 시즌 외국인 선수 준비를 마쳤다. 결국 바우어가 한국에서 뛰기 위해선 대체 선수로 합류하는 방법 뿐이다. 그가 멕시코리그 시절 100만달러 연봉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KBO리그 대체 선수 합류시 제시될 더 낮은 조건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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