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 투수' 안도했더니, 이번에는 '안방마님'이…한화 우승 구상에 드리운 '부상 그림자'

기사입력 2026-02-09 09:24


'10승 투수' 안도했더니, 이번에는 '안방마님'이…한화 우승 구상에 드…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한국시리즈 5차전. 선발 문동주가 1회 난조를 보이자 최재훈 포수가 다독이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0.31/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가 스프링캠프에서 아찔한 시간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는 지난 6일 문동주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불펜 피칭 중 오른쪽 어깨에 통증이 생겼고, 결국 귀국해 한국에 있는 병원에서 검사를 받게 됐다.

빠듯한 일정이 불가피했다. 한화 관계자는 "상태를 지켜본 뒤 2차 캠프인 오키나와 합류 전 진료 예정이었지만, 설 연휴 관계로 일정을 앞당겼다"고 밝혔다. 한화는 19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캠프를 한다.

7일 병원 검진을 받았고,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다. 한화 관계자는 "오른쪽 어깨에 염증이 있어서 통증이 생긴 것"이라며 "일단 휴식을 취한 뒤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동주는 9일 다시 팀에 합류한다.

문동주는 지난해 24경기에서 11승5패 평균자책점 4.02을 기록하며 데뷔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했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 2경기 불펜으로 나와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한화의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앞장 섰다. 문동주는 데뷔 첫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시리즈 MVP를 받기도 했다.

오는 3월 열리는 WBC 대표팀 승선도 유력했다. 1월 진행한 미국 사이판 훈련에서 차근 차근 몸을 올려갔다. 문동주도 "작년보다 페이스가 빠르다"라며 "몸상태가 훨씬 좋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부상으로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10승 투수' 안도했더니, 이번에는 '안방마님'이…한화 우승 구상에 드…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삼성의 플레이오프 3차전, 8회말 2사 2루 문동주가 강민호를 스탠딩 삼진으로 잡아내며 환호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0.21/
큰 부상을 피했지만, 훈련 계획에는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몸 상태에 대해 더욱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게 됐다. 시즌 중이 아닌 게 그나마 다행인 상황이 됐다.

문동주의 부상이 크지 않다는 사실에 작은 위안을 얻을 수 있었던 한화였지만, '안방마님' 최재훈의 부상이라는 날벼락 소식을 들었다.


이틀 뒤인 8일 최재훈의 골절 소식을 전했다. 오전 훈련 중 홈 송구를 받은 과정에서 오른 손에 공을 맞아 타박이 발생했다. 곧바로 현지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고, 오른 약지 골절로 전치 3~4주 소견을 받게 됐다.

한화로서는 상상하기 싫은 시나리오가 발생했다. 최재훈은 지난해 주전포수로 121경기에 나와 타율 2할8푼6리 OPS(장타율+출루율) 0.767의 성적을 거두며 한화의 정규시즌 2위 및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젊은 투수가 많은 한화에서 노련한 리드를 하면서 팀 중심을 지켜줬던 그였다.

올 시즌은 조금 무거워진 책임감으로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함께 안방을 지키던 이재원이 플레잉코치를 하면서 '선수'보다는 '지도자'에 무게를 두게 됐다.


'10승 투수' 안도했더니, 이번에는 '안방마님'이…한화 우승 구상에 드…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한화 최재훈이 수비를 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9.13/
장규현 허인서 박상언 등 '젊은 피' 성장이 필요한 가운데 최재훈이 중심을 잡아야만 했다.

더욱이 한화는 올 시즌 투수진 재편에 들어갔다. 지난해 '33승'을 합작한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모두 떠나고 윌켈 에르난데스와 오웬 화이트가 새롭게 왔다. 아시아쿼터 왕옌청이 오는 등 새얼굴이 많았다. 최재훈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필요했다.

최재훈 개인으로서도 이번 부상은 아쉬움이 컸다. 최재훈은 WBC 대표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뽑힌 만큼 자부심도, 국제 무대를 향한 기대도 컸다. 그러나 최대 4주 이탈이 불가피해지면서 대체 선수 선발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10승 투수' 안도했더니, 이번에는 '안방마님'이…한화 우승 구상에 드…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4회말 한화 포수 최재훈이 선발 문동주를 찾아 격려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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