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잘한 죄? 또 LG냐...30명 중 7명이 쌍둥이 국대, 웃어야 해 울어야 해

기사입력 2026-02-17 07:27


야구 잘한 죄? 또 LG냐...30명 중 7명이 쌍둥이 국대, 웃어야 해…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15일 2차 캠프가 열리는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신민재, 박해민, 송승기, 문보경, 손주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2.15/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LG는 웃어야 해, 울어야 해.

시작도 전부터 부상으로 울먹이고 있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다.

대회 개막이 앞으로 다가오는데, 원투펀치를 잃었다. 문동주(한화)가 어깨 이상으로 30인 엔트리에 뽑히지 않았다. 그래도 원태인(삼성)이 있어 다행이었다. 하지만 그 원태인도 팔꿈치 부상을 호소했다. 결국 유영찬(LG)으로 대체됐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다. 팔꿈치 골곡근 손상. 그레이드 1. 약 2주간 휴식이 필요하다. 개막전에는 맞출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대회가 2주 앞으로 다가왔으니, WBC에서 전력으로 던지는 건 현실적으로 무리일 수 있다. 참고 나가 던질 수 있지만, 그렇게 하다 부상이 커질 수 있다. 개인 부상을 떠나, 100% 컨디션이 아닌데 던졌다 중요한 경기를 그르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걱정이다.


야구 잘한 죄? 또 LG냐...30명 중 7명이 쌍둥이 국대, 웃어야 해…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15일 2차 캠프가 열리는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박동원이 출국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2.15/
그런데 LG를 응원하는 입장에서 이번 교체는 찝찝할 수 있다. 유영찬도 지난 시즌을 앞두고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지난 시즌 내내 그 여파가 이어진 투수이기 때문이다. 2023 시즌 우승할 때 혜성같이 나타나 보여줬던 그 압도적인 구위가 유지되지 않았다.

물론 현 시점, 눈에 띄는 부상이 없기에 선발에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유영찬까지 포함되니, LG 선수가 너무 많아진 것도 사실이다.

원래도 가장 많은 6명의 선수가 포함됐다. 박동원, 박해민, 신민재, 문보경, 송승기, 손주영이 그 주인공들. 여기에 유영찬까지 합세하며 30인 엔트리 중 7명이 LG 선수로 채워지게 됐다.


야구 잘한 죄? 또 LG냐...30명 중 7명이 쌍둥이 국대, 웃어야 해…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15일 2차 캠프가 열리는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박해민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2.15/
우승팀 입장에서 사실 좋은 일이다. 자신의 팀 선수들이 야구를 잘해 국가대표로 많이 뽑힌다는 건 기분 좋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안이다. 특히 염경엽 감독은 국가대표 차출에 관대하다. 그만큼 자신의 선수들이 좋은 능력을 갖추고 있음이 증명되는 것이기에, 국가대표팀에 많이 뽑히면 뽑힐수록 좋아한다. 선수들도 국제대회 경험을 통해 더욱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 결국 실전도 훈련의 연속이라고 받아들이면 마음이 편해진다.

하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하는 WBC에서 혹여나 부상이라도 당하면 바로 이어지는 시즌 준비에 엄청난 차질이 생긴다. 부상이 아니더라도, WBC에서 너무 많은 힘을 쏟아부으면, 개막 시점 선수들 컨디션이 난조에 빠질 수 있는 걱정도 있다. 더군다나 박동원과 박해민은 30대 중반이 넘어간 노장들이다. 1~2명 선수가 그래도 치명적인데, 전부 주전인 선수들이 대거 문제가 발생하면 팀의 한 시즌이 완전히 흔들릴 수 있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