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릭 스쿠벌이 8일(한국시각) WBC 조별라운드 영국전에 선발등판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미국 카일 슈와버가 5회말 역전 투런포를 날리고 들어와 애런 저지와 격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팀이 2연승을 달리며 순항했다.
미국은 8일(이하 한국시각) 휴스턴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영국과의 B조 예선 2차전서 중반 이후 터진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워 9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2승을 마크한 미국은 B조 단독 선두로 나섰다. 미국은 전날 브라질전에서 15대5로 승리했다.
이날 최대 관심사였던 미국 선발 태릭 스쿠벌의 투구는 썩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3이닝 동안 2안타를 내주고 1실점했다. 그는 약속대로 경기 후 소속팀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스프링트레이닝 캠프로 돌아갔다.
41개의 공을 던진 스쿠벌은 직구 스피드가 최고 97.9마일, 평균 96.7마일을 찍었다. 삼진은 5개를 잡아냈지만, 홈런을 얻어맞고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영국 1번타자 네이트 이튼이 1회초 스쿠벌의 초구를 잡아당겨 좌중간으로 홈런을 날리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태릭 스쿠벌이 1회초 네이트 이튼에게 좌중간 홈런을 허용하는 순간이다. 타구를 허탈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사진=MLB.TV 캡처
스쿠벌은 1회초 선두 우타자 네이트 이튼에 초구 94.8마일 포심패스트볼을 가운데 높은 코스로 던지다 좌중간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얻어맞았다. 공은 27도의 발사각과 101.7마일의 발사속도로 라인드라이브를 그리며 날아가더니 좌중간 펜스 위 난간을 맞고 안으로 떨어졌다.
미국은 전날 브라질전에서도 선발 로간 웹이 1회 선두타자 루카스 라미레즈에 홈런을 내주며 선제 실점을 했다.
이틀은 경기 전 스쿠벌과 상대하는 것에 대해 "내 커리어를 통틀어 여러 투수들을 만났지만, 그와 상대하는 것은 처음이다. 대단한 투수이기는 하나, 난 내 루틴대로 할 것으로 계획했던 대로 임할 생각"이라고 했다.
영국 리드오프 네이트 이튼이 1회초 좌중간으로 친 큼지막한 타구가 펜스를 넘어가고 있다. 사진=MLB.TV 캡처
하지만 스쿠벌은 이후 3회까지 별다른 위기 없이 영국 타자들을 요리하며 에이스의 위용을 이어갔다.
선제 홈런을 맞은 뒤 양키스의 간판 3루수로 활약 중인 좌타자 재즈 치좀 주니어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해리 포드와 BJ 머레이를 각각 3루수 플라이,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첫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에도 크리스티안 로빈슨과 이반 존슨을 각각 내야땅볼, 저스틴 와일리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무실점으로 넘겼다.
0-1의 열세가 이어지던 3회초 선두 트레이스 톰슨을 96.3마일 가운데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스쿠벌은 이안 루이스 주니어를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97.9마일 강속구를 몸쪽 높은 코스로 찔어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유도했다.
다음 타자 이튼을 땅볼로 유도했으나, 내야안타가 되면서 유격수 거나 헨더슨의 1루 송구 실책까지 나와 2루 진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치좀 주니어를 풀카운트에서 97.7마일 바깥쪽으로 빠지는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영국 선발투수 타일러 비자. AFP연합뉴스
스쿠벌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미국 타자들은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무명에 가까운 영국 선발 우완 타일러 비자는 3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벌인 뒤 1-0으로 앞선 4회말 우완 나이어 빅터로 교체됐다. 그러자 미국 타선은 5회말 폭발했다. 1사후 어니 클레멘트가 영국 3루수 존슨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피트 크로-암스트롱이 우측으로 2루타를 날리며 기회를 2,3루로 연결했다. 이어 슈와버 타석에서 나온 상대 투수 안드레 스크럽의 폭투로 3루주자 클레멘트가 홈을 밟아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슈와버가 우완 안드레 스크럽의 몸쪽 커터를 잡아당겨 우월 홈런을 터뜨리며 3-1로 전세를 뒤집었고, 계속된 2사 만루서 헨더슨의 2루타로 2점을 보태 5-1로 점수차를 벌렸다.
미국은 6회 무사 만루서 브레그먼의 희생플라이, 저지의 적시타, 계속된 1사 만루서 윌 스미스의 희생플라이로 8-1로 도망가며 승기를 잡았다. 7회에는 1사 1,3루서 브레그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점을 보태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