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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키움 히어로즈 우완 김윤하(21)가 5선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김윤하는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시범경기 KT전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2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 배정대 김현수까지 투아웃을 잘 잡았지만 대표팀에서 돌아와 이날 첫 출전한 안현민에게 3볼로 몰렸다. 카운트를 잡으러 가는 145㎞ 직구를 던지다 솔로홈런을 내주며 첫 실점 했다. 후속 힐리어드를 차분하게 뜬공 처리하고 첫 이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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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선두 한승택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1사 후 배정대에게 안타, 김현수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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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상황에 대해 김윤하는 "(포수) 건희 형이 마운드에 올라오셔서 피할 거냐고 하시길래, 서로 그냥 붙자고 해서 공격적으로 투구를 했다"고 설명했다.
ABS 스트라이크 존의 선택을 아슬아슬하게 받지 못하면서 볼이 많아졌지만, 투구 내용은 공격적이었다. S존 중심으로 크게 빠지는 공도 없었다. 최고 구속도 146㎞로 구위적으로도 향상된 모습.
김윤하는 "작년에는 상체로만 던지는 느낌이 들어서 중후반기에 들어갔을 때 상체 힘이 떨어지면서 구속도 줄어드는 일이 생겼던 것 같다. 이번 겨울에는 하체를 사용해서 전체적인 몸으로 던지는 그런 훈련을 많이 했다. 그 덕분에 지금 날씨가 추운데도 생각보다 구속이 더 잘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발이라 긴 이닝을 위해 빠른 승부 하려고 했다. 생각했던 로케이션 대로 공은 잘 갔지만, 존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공이 생기면서 카운트가 불리해졌는데 잘 대처를 해서 만족스러운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ABS 아쉬운 판정 조차 극복한 마인드셋의 승리라 더욱 가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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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까지 겹치면서 단 1승도 없이 12패만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루키 시즌인 2024년부터 17연패 중. 심수창의 18연패까지 1패, 최다 연패 장시환의 19연패까지는 2패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이날 경기 전 키움 설종진 감독은 "스피드가 일단 올라온 것 같다. 제구도 작년에 비해서 많이 좋아졌다. 정현우와 함께 5선발 후보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아무래도 고생 많이 했지 않나. 올해 새로운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보여준다면 하루빨리 연패를 끊고 더 잘할 수도 있다. 오늘 선발로 내정하기 전에 많은 얘기도 했다. 결과는 나중 문제고 일단 편하게 할 수 있는 거 한번 다 해보자고 했다"고 기대했다.
김윤하도 "팀원들이 승리를 위해서 다 같이 노력을 하고 있는데 저로 인해서 약간 그 노력이 좀 승리로 향하지 못하고 있는 점은 많이 죄송하게 생각을 하고 있다. 저를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도 많기 때문에 올해는 좀 더 집중을 해서 좋은 결과를 내고, 그 연패 기록을 깨는 날이 오면 그 때는 또 팀도 이기는 날일 테니까 팀에게도 좋고 저에게도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살면서 피할 수 없는 시련을 맞닥뜨릴 때는 딱 한걸음을 옮기는 용기가 필요하다. 3년 차 유망주 김윤하가 그 소중한 한걸음을 씩씩하게 내딛기 시작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