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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부 라이온즈 겐다 소스케(33). 뛰어난 수비로 인정받는 일본 최고 유격수다. 포지션별 최고 수비수에게 주어지는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2018~2024년, 7년 연속 수상했다. 퍼시픽리그 최다 연속 타이기록이다. 2018년엔 유격수로 보살과 병살 플레이 최다 기록까지 세웠다. 기동력이 좋고 타격도 준수하다. 2021년 도루 1위(24)개를 했다. 2017년 프로 첫해부터 2024년까지 8년 연속 100안타를 넘었다.
이바타 감독의 신뢰에 부응해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특히 타격이 인상적이었다. 8강전까지 5경기에 나가 10타수 5안타, 타율 0.500을 올렸다. 볼넷 4개를 골라 출루율 0.667. 하위 타선에 들어가 일본 선수 중 최고 타율, 출루율을 기록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놀라운 결과다. 소속팀에 복귀한 겐다는 "젊은 후배가 나가야 한다"며 국가대표 은퇴 의사를 밝혔다.
소프트뱅크 호크스 외야수 곤도 겐스케(33). 정교한 타격 능력, 뛰어난 선구안, 파워를 겸비한 일본프로야구 최고 타자다. 그런데 이번 WBC에서 겐다와 대척점에 섰다. 극도로 부진해 얼굴을 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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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도는 2023년 퍼시픽리그 홈런, 타점왕이다. 2024년 타격, 출루율 1위를 하고 MVP가 됐다. 지난해 부상에도 불구하고 75경기에 나가 타율 0.301, 10홈런, 41타점을 기록했다. 통산 타율 0.307-107홈런-출루율 0417를 기록 중이다.
2023년 WBC 땐 2번 타자로 맹활약했다. 3번 오타니 앞에서 찬스를 만들어 14년 만의 우승에 공헌했다.
소속팀 소프트뱅크에 복귀한 곤도가 19일 일본 언론을 만나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먼저 "기대에 부응 못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선수 모두가 실력차를 느꼈을 텐데 그 부분을 어떻게 메워 나가느냐가 중요한 과제다"라고 했다.
곤도는 대회에 맞춰 최상의 타격 컨디션을 만들지 못했다고 했다. 최고 타자라고 해도 매 경기, 시즌 내내 최상의 타격감을 유지하긴 어렵다. 그래도 대표팀의 핵심타자라면 좋을 때와 안 좋을 때 갭이 적어야 한다.
2023년 정상에 복귀하면서 얻은 자신감이 사라졌다. 3년 뒤 세상은 또 달랐다. 역대 최강 전력이라던 일본대표팀은 2006년 WBC가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8강전에서 메이저리그 최고 선수가 주축이 된 베네수엘라에 역전패했다. 강력한 메이저리그의 높은 벽을 확인했다. 일본에도 메이저리거 8명이 있었는데도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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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도는 2019년 프리미어12, 2021년 도쿄올림픽, 2023년 WBC 대표로 뛰었다. 이 세 대회 모두 일본이 우승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