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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야심 차게 영입한 아시아쿼터 우완 파이어볼러 미야지 유라(27).
미야지의 시범경기 기록 중 눈에 띄는 것은 0.143의 피안타율이다.
에이스급 투수도 기록하기 힘든 수치. 상대 타자들이 미야지의 강력하고 변화무쌍한 공에 정타를 맞히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4이닝 동안 뽑아낸 6개의 탈삼진 역시 위력을 입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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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 수 관리 측면에서도 낙제점이다.
미야지는 4이닝을 소화하는 데 89구를 소모했다. 이닝당 평균 22개가 넘는 공을 던진 셈. 이렇게 되면 야수들의 집중력도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현재의 제구력으로는 박빙의 승부처에서 불펜 투입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미야지 선수가 탈삼진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김윤수 선수 같이 중요한 순간, 강타자와 숭부를 하도록 할 생각"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하지만 이는 4사구를 남발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유효한 플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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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지의 극과극 패턴은 전형적인 '구위형 투수'가 겪는 환경 변화의 적응 과정일 수 있다.
일본 독립리그 출신 미야지는 모든 게 낯설다.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 서본 적이 없다.
KBO리그 타자도 생소하고, 처음 접하는 ABS 시스템도 낯설다. 높낮이, 흙의 경도가 제각각인 각 구장 마운드에 적응도 해야 하는 상황.
일단 여러가지 상황을 두루 경험할 때까지 충분한 적응 과정을 가지도록 할 필요가 있다.
캠프 당시 페이스업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늦은 편인 만큼 날씨가 따뜻해질수록 구위가 150㎞ 중반대로 더 오를 공산이 크다. 이 경우 포크볼과 슬라이더 유인구 효율이 높아지면서 4사구가 훌쩍 줄어들 수 있다.
아직은 불안감보다 기대감이 더 큰 투수, 미야지 유라의 적응과정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