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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이끈 MVP가 실종? 개막 5일전인데…'김도영 만루포' 허용했던 그 투수, 소속팀도 사실상 '포기'
일본 매체 도쿄스포츠는 22일 WBC에 쿠바 대표로 출전했던 모이넬로가 아직까지 선수단에 합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고쿠보 히로키 소프트뱅크 감독은 "WBC 이후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다. 당장 내일 올수도 있지만, 지금으로선 모르겠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일본 생활도 1~2년이 아니다. 2017년 육성선수로 처음 일본 땅을 밟은 이래 소프트뱅크가 애지중지하며 키워냈다. 일본 생활만도 올해 10년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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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부턴 선발로 전향, 에이스로 올라섰다. 이해 11승5패 평균자책점 1.88으로 선발 마운드의 중심에 섰다. 지난해에는 24경기 167이닝을 소화하며 12승3패 평균자책점 1.46으로 리그 최고 투수에 등극했다.
모이넬로의 발걸음은 퍼시픽리그 MVP에 그치지 않았다. 소프트뱅크는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 닛폰햄 파이터즈, 재팬시리즈에서 한신 타이거즈를 잇따라 꺾으며 최종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이 과정에서 모이넬로는 맹활약을 펼치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올해도 개막전 선발투수로 예정돼있었다.
한국팬들과는 2024 프리미어12를 통해 안면을 텄다. 쿠바전에서 김도영이 만루홈런을 치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 당시 그 홈런을 허용한 투수가 바로 모이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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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쿠바 선수들의 경우 WBC 등의 국제대회를 계기로 망명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만약 모이넬로가 망명을 택했다면, 더이상 일본에서는 뛸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 쿠바 선수들의 일본행은 엄연히 쿠바야구연맹과 NPB 간의 협약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
다만 한가닥 희망은 남아있다. 쿠바가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는 등 혼란에 휩싸여있기 때문. 고쿠보 감독은 "당장 내일 올수도 있다. 하지만 비행기를 탈지 안탈지, 탈 생각은 있는지도 확인할 수 없다. 내 입장은 모이넬로가 일본에 오면, 일단 만나게 된 후에 생각하겠다"며 당황과 실망감을 아울러 드러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