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구장 마지막, 2연패 목표 꼭 이루겠다" 염경엽 선전포고, 다른 감독들이 가만이 있었을까 [미디어데이 현장]

기사입력 2026-03-26 16:51


"잠실구장 마지막, 2연패 목표 꼭 이루겠다" 염경엽 선전포고, 다른 감…
26일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KBO리그 미디어데이&팬페스트. 올 시즌 목표를 밝히고 있는 LG 염경엽 감독.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3.26/

[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잠실구장 마지막 시즌, 목표로 한 구단 첫 2연패 목표를 꼭 달성하겠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야구의 시작이다. 드디어 긴 겨울이 지나고, 2026 시즌 KBO리그가 시작된다.

KBO리그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 미디어데이가 26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렸다. 10개 구단 감독과 주장, 스타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팬들에게 인사하는 자리였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지만, 개막전 이틀 전에 열리는 행사인만큼 미묘한 긴장감도 흘렀다. 개막을 앞두고 우승 후보들이 언급되는 등 '이제 진짜 시작이다'라는 분위기 속 높은 곳을 향한 감독들의 열정은 뜨겁기만 했다.

당연히 가장 주목 받을 감독은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 LG는 2023년 통합 우승에 이어, 지난해에도 우승을 차지해 '왕조 건설'을 노리고 있다. 올해도 많은 전문가들이 LG를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고 있다. 김현수가 KT 위즈로 FA 이적을 했지만, 그 공백을 메울 대체자들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잠실구장 마지막, 2연패 목표 꼭 이루겠다" 염경엽 선전포고, 다른 감…
26일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KBO리그 미디어데이&팬페스트. 포즈를 취하고 있는 LG 박해민, 염경엽 감독, 임찬규.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3.26/
염 감독도 야심이 넘친다. 염 감독은 "구단 첫 번째 2연패가 목표다. 선수, 코칭스태프, 프런트 모두가 합심해 LG 다운 야구를 보여주며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우리는 10개 구단 중 디테일에서 가장 강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강점인 공-수-주 디테일은 기본기에서 나온다. 기본기 중심의 훈련과 경기를 통해 질 높은 경기,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 좋을 때도, 어려울 때도 있겠지만 어려울 때 팬들께서 우리 선수들을 격려해주신다면 분명 2연패 결과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하나 2연패가 간절한 이유가 있다. 올시즌을 끝으로 잠실구장과 이별이다. 1982년 개장해 오랜 기간 LG의 홈구장으로 쓰여진 잠실구장은 잠실돔구장 건설을 위해 철거될 예정이다. 염 감독은 "2연패 목표를 달성하며 잠실야구장의 마지막을 함께 하고 싶다"고 밝혔다.


"잠실구장 마지막, 2연패 목표 꼭 이루겠다" 염경엽 선전포고, 다른 감…
26일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KBO리그 미디어데이&팬페스트. LG 트윈스 히트상품 소개하는 염경엽 감독.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3.26/
하지만 LG가 독주를 하게 가만 놔두지 않을 팀들이 줄을 서있다. LG와 함께 지난 시즌 강한 모습을 보였고, 올시즌 전력 보강도 알차게 한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등이 견제 세력으로 꼽힌다. '100억원 FA' 강백호를 품은 한화 김경문 감독은 "올해는 화끈한 공격력으로 시원한 야구 보여드리겠다. 올해 한 번 시원하게 해보겠다"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가보겠다"는 말로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 역히 베테랑 FA 최형우가 가세하며 리그 최강 타선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삼성 박진만 감독도 "우승을 목표로, 강한 집념으로 시즌을 치러 나가겠다. 우승을 위해 준비했다. 우승할 준비는 이미 끝났다"고 말해 장내를 술렁이게 했다.


"잠실구장 마지막, 2연패 목표 꼭 이루겠다" 염경엽 선전포고, 다른 감…
26일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KBO리그 미디어데이&팬페스트.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삼성 박진만 감독과, 한화 김경문 감독.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3.26/

지난해 모두의 예상을 깨고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한 SSG 이숭용 감독은 "3위가 우연이 아니란 걸 보여주겠다. 올해 포스트시즌은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있겠다"고 짧고 굵은 각오를 전했다. 지난해 가을 9연승의 기적으로 가을야구에 갔던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은 "작년엔 정규시즌 끝나자마자 급하게 가을야구 보셨는데, 올해는 한숨 쉬시고 보실 수 있게 해드리겠다"고 재치있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FA 김현수, 최원준, 한승택 영입으로 알차게 전력을 보강한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성적이 아니라 더 많은 관중 유치를 목표로 하겠다. 그러면 결과는 따라온다"고 멋진 코멘트를 했다.


"잠실구장 마지막, 2연패 목표 꼭 이루겠다" 염경엽 선전포고, 다른 감…
26일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6 KBO 리그 미디어데이&팬페스트 롯데 김태형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3.26/
미디어데이에는 늘 스타가 나오는데, 이날의 스타는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었다. 주축 선수들의 생각지도 못한 개인 일탈, 부상으로 인해 고생한 시간이 떠올랐는지 "살다살다 별 일이 다 있었다"고 말한 감 감독은 "올해 가을야구 대비 구단 점퍼를 사도 되느냐"는 팬의 질문에 "사세요"라고 말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김 감독은 "지금도 쌀쌀하니 일찍부터 입으시고, 가을에도 입게 해드리겠다"고 밝혔다.


"잠실구장 마지막, 2연패 목표 꼭 이루겠다" 염경엽 선전포고, 다른 감…
26일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KBO리그 미디어데이&팬페스트. 포즈를 취하고 있는 KIA 나성범, 이범호 감독, 양현종.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3.26/
2024 시즌 우승 감독,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지난 2년 영광과 좌절을 다 겪었다. 지난해 가을야구 못 간 것에 너무 죄송하다. 올해는 꼭 가을야구에 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충격의 9위 추락으로 아팠던 두산 베어스. 김원형 신임 감독과 함께 한다. 김 감독은 "팬들께서 뭘 원하시는지 다 안다. 두산은 원래 야구 잘했다. 다시 잘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3년 연속 꼴찌 아픔을 겪은 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감독은 "정말 많이 준비했다. 올해만큼은 최하위에서 무조건 벗어나겠다"고 강조했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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