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경기 끊이지 않고 홈런이 쏟아진다. 개막전부터 6경기에서 '16홈런'을 때렸다. 힘 좋은 특정 선수에 편중된 것도 아니다. 개막 후 일주일 동안 무려 '9명'이 대포를 가동했다. 마운드가 약해 홈런이 많은 KBO리그 얘기가 아니다. 일본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가 시즌 초반 무시무시한 화력을 뿜어낸다. 상하위 타순, 주전 비주전 상관없이 친다.
2일 홋카이도 기타히로시마 에스콘필드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즈전. 주중 홈 3연전 마지막 날 니혼햄 타선이 연쇄 폭발했다.
1회말 3번-지명타자 노무라 유키(26)가 먼저 짜릿한 손맛을 봤다. 2사후 좌월 선제 1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바 롯데 우완 선발 니시노 유지(35)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던진 초구 슬라이더를 그냥 보내지 않았다. 시즌 2호.
2회말 1사 2루. 8번-2루수 나라마 다이키(26)가 좌월 2점 홈런으로 뒤를 이었다. 1S에서 시속 147km 몸쪽 높은 직구를 끌어당겼다. 4-0으로 앞선 6회말, 홈런으로 승리에 쐐기를 받았다. 7번-포수 시미즈 유시(30)가 2점 홈런을 날렸다. 시속 144km 직구를 밀어쳐 우중간 펜스 너머로 보냈다. 지바 롯데 선발 니시노를 상대로 뽑은 세 번째 홈런.
나라마와 시미즈는 첫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첫 홈런을 신고했다. 나라마는 지난 3월 29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전 8회 유격수로 교체 투입돼 수비만 했다. 이날 처음으로 타격을 했다. 시미즈는 지난 28일 소프트뱅크전에 교체 출전해 1타석을 소화했다. 주포인 프란밀 레이예스(31)가 팔꿈치 통증으로 빠졌지만 니혼햄 타선은 힘이 넘쳤다.
신조 쓰요시 감독(54)은 나라마와 시미즈를 두고 "언제든 출전을 기다리는 준비된 선수라서 자신 있게 내보냈다"라고 했다. 두 선수가 나란히
첫 타석부터 감독의 신뢰에 부응했다. 신조 감독은 "공과 상관없이 캠프에서 쌓은 것이 나오고 있다"라고 팀 홈런이 많은 이유를 설명했다.
개막 6경기-16홈런. 일본프로야구 최다 기록이다. 1977년 다이요 웨일즈, 1999년 야쿠르트 스왈로즈에 이어 세 번째다. 또 같은 기간 타자 9명이 홈런을 친 것도 최다 기록이다. 54년 만에 세 번째로 나왔다. 기요미야 고타로(27)가 4개, 만나미 추세이(26)가 3개, 레이예스와 노무라가 2개를 때렸다.
비교 대상이 없는 압도적인 홈런 페이스다. 2일까지 퍼시픽과 센트럴, 양 리그 12개팀 중 유일하게 10개를 넘었다. 6경기 중 4차례 3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2위 소프트뱅크(7개)보다 9개가 많다. 니혼햄을 뺀 퍼시픽리그 5개팀이 총 19개를 쳤다. 센트럴리그 6개팀이 18개를 기록 중이다. 히로시마 카프는 아직 홈런이 없다. 니혼햄이 현재 페이스로 143경기를 치른다면 '381홈런'이 된다. 니혼햄은 지난해도 129홈런을 기록해 양 리그 1위를 했다. 올해는 지난해와 차원이 다른 하이 페이스다.
KBO리그에선 롯데 자이언츠가 5경기에서 10개를 넘겨 1위다. LG 트윈스는 1개를 쳤고, 키움 히어로즈는 개시를 못
했다.
니혼햄은 2일 3홈런을 포함해 11안타를 몰아쳤다. 7대1 완승을 거두고, 2승1패로 3연전을 마쳤다. 소프트뱅크에 당한 개막시리즈 3연패 충격에서 벗어났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