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감독의 4월 '5할' 버티기는 가능할까.
안우진이 돌아오는 그날까지 '5할 승률을 만들 수 있느냐'가 올 시즌 키움 히어로즈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앞서 설 감독은 "일단은 넓게 보는 것보다는 4월 플랜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4월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5월 계획이 달라진다. 지금 그런 플랜들을 짜고 있다. 다음 주부터는 또 올라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설 감독은 "4월에는 5할 정도, 한 주간 3승 3패를 계속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코칭 스태프들하고도 그렇게 얘기하고 있고 나의 목표이기도 하다"며 "지난 해처럼 초반에 밀리면 중반에 따라잡기가 너무 힘들다. 4월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고 못박기도 했다.
덧붙여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는 만큼 버텨서 5할 정도 한다면 5월 초에는 안우진이 돌아오니 그때 다시 한 번 도전할 생각이다"라고 말한 설 감독은 "배동현도 잘해줬고 하영민이나 네이선 와일스, 라울 알칸타라도 문제없이 해주고 있다. 그래서 목표를 5할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키움은 당장 한 경기가 급한 상황이다. 3일부터 시작된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도 1승2패를 기록해 키움은 다시 꼴찌로 내려앉았다. 개막 후 8경기에서 2승 6패. 5할 승률과는 꽤 차이가 크다.
사실 이번 3연전은 '5할 사수'의 첫 시험대나 다름 없었다. 그리고 출발은 좋았다. 3일 첫 경기에서는 1선발 라울 알칸타라가 6⅓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5대2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4일 경기에서 4대6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데 이어, 5일 경기마저 5대6 한 점 차 석패를 당하며 결국 시리즈 전적 1승 2패, 루징시리즈를 안게 됐다. '주간 3승 3패'를 목표로 내건 키움의 4월 행보에 다소 험난한 가시밭길이 예고된 셈이다. 4일 경기는 초반 흐름을 주도하며 4-1까지 달아났지만 8회와 9회에 5실점하며 불펜의 불안함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날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하고 2실점한 박윤성은 어깨 부상을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사라졌다.
5일 경기에서는 선발 네이선 와일스부터 제 몫을 못해줬다. 5이닝동안 투구수 94개 8안타 2볼넷 2볼넷 1사구 5삼진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평균 자책점도 7.20으로 치솟았다. 결과론이긴 하지만 1-6으로 뒤지던 9회말 이형종의 만루홈런으로 5-6까지 따라간 것을 보면 와일스의 4실점은 더욱 아쉽게 다가온다.
5할 승률을 유지하려면 알칸타라 뿐만 아니라 와일스와 하영민 중 한명은 승리를 거머쥐어야한다. 하지만 이마저도 본인의 컨디션 난조 혹은 불펜 방화로 쉬운 일이 아니게 됐다.
설 감독이 5할 승률을 유독 강조하는 이유는 '확실한 지원군'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우진만 합류한다면 단숨에 상위권을 위협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추게 된다는 판단이다.
안우진의 복귀 시계는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안우진은 5일 라이브 피칭 30구를 던지며 실전 점검 전 단계를 모두 마쳤다. 이번 주말 휴식을 취한 뒤 7일 잠실 원정길에 동행해 마지막 불펜 피칭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후 재활 코치진과 협의해 퓨처스리그 등판 날짜를 확정 지으면, 1군 복귀의 정확한 디데이가 나오게 된다.
2022시즌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 탈삼진 224개로 리그를 씹어먹었던 '압도적 1선발'의 합류다. 안우진이 중심을 잡아준다면 '알칸타라-안우진-와일스-하영민'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은 꽤 듬직해보인다.
LG와의 주말 3연전에서 아쉬움을 삼킨 키움. '안우진이 돌아올 5월'까지 5할 승률로 버텨내고 반등의 모멘텀을 만들 수 있을지 키움 팬들의 가슴은 두근거리는 중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