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사이영상 투수간 '세기의 대결'이 싱거운 승부로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자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태릭 스쿠벌이 시즌 2승에 성공했다.
스쿠벌은 13일(이하 한국시각)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선발등판해 6⅔이닝 동안 2안타 2볼넷을 내주고 1실점으로 막는 역투를 펼치며 8대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2승(2패)을 거둔 스쿠벌은 지난 8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서 보인 4⅔이닝 8안타 4실점의 부진을 씻고 평균자책점을 2.22로 낮췄다. 이번 마이애미와의 홈 3연전을 스윕한 디트로이트는 7승9패를 마크, AL 중부지구 4위를 유지했다. 지구 선두 클리블랜드 가디언스(9승6패)와는 2.5게임차다.
반면 마이애미 선발 샌디 알칸타라는 시즌 개막 후 3차례 등판서 보여준 압도적인 기세를 잇지 못하고 6이닝 동안 홈런 3방을 포함해 10안타를 얻어맞고 7실점하며 패전을 안았다. 알칸타라가 7실점한 것은 지난해 6월 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6이닝 10안타 7실점)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시즌 2승1패, 평균자책점 2.67. 알칸타라는 지난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완봉승을 포함해 시즌 개막 후 3경기에서 24⅓이닝을 던져 10안타, 3실점(2자책점), 평균자책점 0.74를 마크하며 2022년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포스를 제대로 되살렸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현지 언론들은 양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가 팽팽한 투수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존 사이영상 수상자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승부가 결정났다. 직구 구속은 스쿠벌이 98.7마일, 알칸타라가 98.6마일을 각각 찍었다.
특히 스쿠벌은 6회 2사까지 안타를 내주지 않는 노히터 행진을 벌이며 일찌감치 알칸타라의 콧대를 눌렀다. 1~3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틀어막은 스쿠벌은 3-0으로 앞선 4회초 선두 오스틴 슬레이터에 볼넷을 내준 뒤 아구스틴 라미레즈를 중견수 플라이, 제이콥 마시를 2루수 병살타로 잡고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에는 2사후 코너 노어비를 사구로 내보냈지만, 사비에르 에드워즈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6회에는 2사후 슬레이터에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라미레즈를 88.7마일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7-0으로 앞선 7회 1점을 허용했다. 선두 마시에 우측 3루타를 허용한 뒤 오토 로페즈에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이어 에리베르토 에르난데스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노어비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2사 1루 상황에서 카일 피네건으로 교체됐다. 피네건이 에드워즈에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대타 리암 힉스를 1루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디트로이트는 1회말 2사후 콜트 키스와 라일리 그린의 연속안타로 만든 1,3루 찬스에서 딜런 딩글러가 3점포를 쏘아올려 기선을 잡았다. 딩글러는 투스트라이크에서 알칸타라의 4구째 몸쪽으로 떨어지는 90.8마일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크게 넘겼다. 시즌 3호 홈런.
소강 상태를 보이던 디트로이트는 5회 1사후 케빈 맥고니글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추가했다. 맥고니글은 알칸타라의 초구 97.3마일짜리 한복판 직구를 통타해 오른쪽펜스를 넘어가는 시즌 첫 아치로 연결했다. 이어 6회에는 1사 2루서 케리 카펜터가 알칸타라의 몸쪽 낮은 스위퍼를 걷어올려 우월 2점포를 날리며 7-0으로 멀리 달아났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