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46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그러나 팀은 역전패를 당해 기쁨을 누리지는 못했다.
오타니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리드오프 지명타자로 출전해 1회말 첫 타석에서 홈런포를 터뜨렸다.
상대 선발은 두 차례 사이영상에 빛나는 왕년의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 두 슈퍼스타의 역사적인 첫 맞대결서 오타니는 디그롬의 초구 97.9마일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겼다. 발사각 39도, 타구속도 108.3마일로 크게 포물선을 그린 타구는 다저스타디움에 우측 관중석 중단 비거리 374피트 지점에 떨어졌다.
이틀 연속 리드오프 홈런을 날린 오타니는 시즌 5홈런을 마크, 이 부문서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었다. 양 리그 통합 홈런 1위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조던 힉스로 그는 같은 날 보스턴 레드삭스전서 2회말 좌중간으로 대형 솔로포를 터뜨리며 시즌 7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6홈런은 휴스턴 애스트로스 요단 알바레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거나 헨더슨이 치고 있다.
오타니는 전날 텍사스전서 1회 우완 잭 라이터의 몸쪽 낮은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린데 이어 이날도 1회 선두타자 홈런을 때려냈다. 오타니의 통산 26번째 리드오프 홈런 기록.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2볼넷을 올린 오타니는 타율 0.286(56타수 16안타), 5홈런, 10타점, 9득점, 13볼넷, 18삼진, OPS 0.996을 마크했다. 특히 지난해 8월 2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46경기 연속 출루 행진에 성공하며 이 부문 '현존' 최장 퍼레이드를 이어갔다. 오타니는 앞으로 6경기 출루를 더 보태면 2018년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세운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최장인 52경기 연속 출루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다저스 구단 이 부문 최장 기록은 1954년 듀크 스나이더가 세운 58경기다.
또한 오타니는 14일 오전 열리는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1회 리드오프 홈런을 또 칠 경우 3게임 연속 리드오프 홈런을 세우게 된다. 3경기 이상 연속 리드오프 홈런은 역대로 브래디 앤더슨(4경기, 1996년),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3경기, 2018년), 알렉스 버두고(3경기, 2023년) 등 3명 뿐이다.
'투수' 오타니는 '현존' 선발투수 최장 연속이닝 무자책점 행진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8월 28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 4회부터 지난 8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2회까지 24⅔이닝 무실점 행진을 벌였다. 비록 토론토전서 3회 볼넷과 2루타를 허용하며 1실점해 연속이닝 무실점 행진이 끊겼으나, 당시 실점은 포수 패스트볼이 섞인 비자책점으로 기록돼 연속이닝 무자책점 기록은 '28⅔이닝'으로 현재진행형이다.
디그롬은 1회말 오타니에 불의의 일격을 맞았으나, 이후 추가 실점을 막으며 6이닝 4안타 3볼넷 9탈삼진의 눈부신 피칭으로 3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평균자책점은 2.87로 낮췄다. 텍사스의 5대2 승리.
반면 다저스 선발 사사키 로키는 4이닝 동안 자신의 커리어 하이인 6개의 삼진을 잡았느나, 5안타 5볼넷으로 2실점해 시즌 2패를 당했다. 여전히 불안한 제구가 사사키의 난조를 부추기고 있다. 시즌 2패, 평균자책점 6.23.
이번 3연전을 2승1패로 마감한 다저스는 11승4패로 NL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텍사스는 8승7패로 AL 서부지구에서 애슬레틱스와 공동 선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