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2005년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사상 첫 월드시리즈에 이끈 필 가너가 76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3일(한국시각) '올스타 3회에 빛나는 필 가너가 12일 별세했다'고 슬플 소식을 전했다.
MLB닷컴은 '가너의 현역 시절 별명은 스크랩 아이언(Scrap Iron)이었다. 가너는 항상 흙투성이인 채로 공을 때렸다. 어떤 것도 그를 괴롭히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가너는 마치 쇠붙이처럼 강인했다'고 추억했다.
1949년생 가너는 1973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데뷔했다. 우투우타 내야수로 MLB 16시즌 통산 1860경기 6861타석 1594안타 109홈런 타율 2할6푼 OPS(출루율+장타율) 0.712를 기록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와 휴스턴 애스트로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쳤다.
MLB닷컴은 '그는 현역 시절 강인한 내야수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은퇴 후에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휴스턴을 이끌었다. 2005년에는 휴스턴을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시켰다'고 조명했다.
가너의 가족들은 "필 가너는 2년 넘게 췌장암 투병을 해왔다. 12일 밤 가족들의 따뜻한 보살핌 속에서 평화롭게 영면했다. 필은 마지막 순간까지 특유의 활력과 야구에 대한 사랑을 잃지 않았다. 휴스턴 메디컬 센터, MD 앤더슨 암센터, 베일러 세인트 루크스 병원을 비롯한 모든 의료진과 간호사들의 헌신적인 보살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짐 크레인 휴스턴 회장은 "애스트로스를 대표해 필의 가족과 친구, 많은 팬, 그를 존경하는 분들께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 그가 애스트로스와 휴스턴 시, 그리고 야구계에 기여한 공로는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밥 너팅 피츠버그 구단주 또한 "필은 투지 넘치는 승부사였다. 존경받는 리더였으며 파이어리츠의 소중한 일원이었다. 그가 1979년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공로는 영원히 파이어리츠 역사에 남을 것이다. 이 어려운 시기에 그의 가족 모두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고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