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MLB) 입성이 머지않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송성문(29)이 재활 경기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빅리그 콜업을 향한 무력시위를 펼쳤다.
샌디에이고 산하 트리플A 엘파소 치와와스에서 뛰고 있는 송성문은 13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엘파소 사우스웨스트 유니버시티파크에서 열린 앨버커키 아이소톱스(콜로라도 로키스 산하)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전날 교체 출전으로 숨을 고른 송성문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복귀하자마자 5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을 몰아치며 '출루 본능'을 과시했다. 시즌 타율은 0.267에서 0.280(50타수 14안타)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첫 안타는 4회에 터졌다. 팀이 1-6으로 뒤진 4회말 무사 1루 상황, 송성문은 상대 선발 션 설리반의 3구째 144㎞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깔끔한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후속 타자들의 안타와 상대 병살타를 틈타 홈을 밟으며 팀의 추격에 불을 지폈다.
예리한 타격감은 7회에도 빛났다. 2사 1, 2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송성문은 바뀐 투수 새미 페랄타의 싱커를 잡아당겨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지는 카스타뇬의 2루타 때는 전력 질주로 다시 한번 홈을 밟아 멀티 득점까지 완성했다.
수비에서도 빛났다. 5회초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는 호수비를 선보이며 부상 우려를 완전히 씻어낸 모습이었다.
연장 10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는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내며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 비록 팀은 10회초에만 10점을 헌납하는 난조 끝에 12-19로 대패했지만, 송성문의 활약만큼은 독보적이었다.
지난해 KBO리그 골든글러브 수상 후 4년 총액 1500만 달러에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송성문은 개막 직전 옆구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하지만 재활 경기 기간이 끝나는 16일을 앞두고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현지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MLB닷컴 등 현지 매체들은 송성문이 조만간 빅리그 로스터에 합류해 내야 '멀티 플레이어'로 활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을 성문'의 기세를 미국 땅에서 재현 중인 그가 언제쯤 펫코 파크 타석에 들어설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