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에 빛나는 폴 스킨스가 정상 폼을 회복하고 있다. 개막전 부진을 극복하고, 최근 3경기에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이며 승리 투수가 됐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스킨스는 14일(한국시각)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87구를 던지며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단 1피안타와 1볼넷만 허용했고, 6탈삼진을 기록하며 좋은 투구를 보였다.
타선도 스킨스를 든든하게 지원했다. 불 뿜은 타선은 16득점을 기록하며 워싱턴에 16-5로 승리를 거뒀다.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보통이라면 스킨스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것이 승리의 핵심이 됐겠지만, 이날 6회에 특히나 폭발한 타선이 큰 주목을 받았다.
6회 만루 상황에서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3루타를 터뜨리며 8-1로 점수를 벌렸다. 이어 라이언 오헌이 홈런성 타구를 날렸으나 중앙 담장을 맞고 튀어 나왔고, 레이놀즈가 득점해 9-1이 됐다. 이어 스펜서 호위츠와 코너 그리핀이 연속 안타를 치며 오헌이 홈을 밟았고, 제이크 망검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를 만들었다. 이후 오닐 크루즈가 시속 114.1마일의 강한 타구를 우측 담장에 맞히며 호위츠와 그리핀을 홈으로 불러들여 12-1로 점수를 벌렸다. 이어 브렌던 로우가 3점 홈런을 기록하며 15-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타선과 비등하게 스킨스의 투구 내용도 주목받을 만하다. 스킨스는 1회 초 유격수 CJ 에이브람스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고, 3회 초 우익수 제임스 우드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그 외에는 거의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이날 스킨스는 평소와 달리 체인지업을 가장 많이 활용했는데, 전체 투구의 36%를 차지했다. 포심 패스트볼은 32%, 스위퍼는 19%였다. 피츠버그는 7회 우완 투수 호세 우르키디를 투입했지만, 6피안타 4자책으로 흔들렸다. 이후 트리플A에서 콜업된 좌완 에반 시스크가 데뷔전을 치르며 2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스킨스는 이번 시즌 첫 경기에서 1이닝도 채 소화하지 못하고, 강판된 바 있다. 평균자책점은 67.50까지 치솟았고,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무리한 영향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그는 정상 페이스를 되찾았고, 평균자책점은 4.00까지 낮아졌다. 이번 시즌에도 스킨스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거머쥘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는 커지고 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