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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맞히는데 강하지 않아! 멀티히트 이정후의 딜레마, 배럴 비율은 거의 제로

이정후가 15일(한국시각)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전에서 4회 우측으로 2루타를 터뜨리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이정후가 15일(한국시각)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전에서 4회 우측으로 2루타를 터뜨리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멀티히트를 때렸지만, 타격감이 살아났다고 보기는 힘들다. 꾸준하고 타구가 강해야 하는데 아직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15일(이하 한국시각)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6번 우익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쳤다.

전날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이정후는 지난 11일과 12일 볼티모어전서 각각 2안타를 때려냈던 타격감을 되살렸다. 올시즌 4번째 멀티히트 게임.

그는 올시즌 17경기 가운데 무려 10경기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다. 2경기 이상 연속 안타는 멀티히트를 찍은 11~12일 볼티모어전 뿐이다. 여전히 타격감이 들쭉날쭉하다고 봐야 한다. 시즌 타율은 0.185에서 0.207(58타수 12안타), OPS는 0.561에서 0.607로 각각 상승했다.

이정후가 4회 우월 2루타를 날린 뒤 베이스에 안착해 동료들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이정후가 4회 우월 2루타를 날린 뒤 베이스에 안착해 동료들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그래도 주목할 점은 이날 인플레이로 날아간 타구 4개 모두 95마일 이상의 하드히트였다는 사실.

0-0이던 2회초 첫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우완 브래디 싱어를 상대로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91.7마일 싱커를 그대로 밀어쳐 좌중간으로 흐르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타구속도는 97.3마일로 2루 근처에 있던 유격수와 2-3루 사이에 있던 3루수 사이를 뚫었다.

0-1로 뒤진 4회초 2사후에는 우월 2루타를 터뜨리며 장타력을 뽐냈다. 풀카운트에서 싱어의 8구째 몸쪽 낮은 코스를 파고든 91.5마일 싱커를 힘차게 끌어당겨 96.7마일의 속도로 라인드라이브로 날아 우익수 레시 하인지의 키를 넘어가는 장타로 연결했다.

올시즌 이정후의 5번째 2루타. 그러나 엘리엇 라모스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이정후는 올시즌 배럴이 1개 밖에 없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이정후는 올시즌 배럴이 1개 밖에 없다. Imagn Images연합뉴스

6회 1사 1루 세 번째 타석에서는 투수 발목을 맞고 1루로 튀는 땅볼로 물러났다. 싱어의 2구째 81.7마일 한복판 슬라이더를 잘 받아쳤으나, 싱어의 오른발을 맞고 1루 파울 라인 쪽으로 튄 것을 1루수 샐 스튜어트가 잡아 1루를 밟았다. 타구속도가 96.1마일이었다. 이정후는 1루를 찍은 뒤 돌아서면서 양팔을 힘껏 내리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1-2로 뒤진 9회에는 선두타자로 나가 우완 에밀리오 파간의 초구 94.6마일 몸쪽 직구를 잡아당겼으나, 우익수 뜬공이 됐다. 95.8마일의 속도로 높이 날아 305피트 지점에서 잡혔다.

이정후의 타구속도가 하드히트를 나타냈어도 배럴(barrel)과는 여전히 거리가 멀다. 2015년 이후 스탯캐스트가 도입한 배럴은 타구속도와 발사각, 두 지표로 '타구의 질'을 평가하는 항목이다. 발사각과 타구속도가 이상적으로 조합된 타구가 안타가 될 확률이 높고 비거리도 길기 때문에 나온 통계 항목이다.

보통 98마일의 타구속도와 발사각 26~30도가 결합된 타구를 기본으로 한다. 타구속도 99마일의 경우 발사각은 25~31도, 100마일이면 24~33도로 확장된다. 이정후의 올시즌 평균 타구속도는 89.0마일, 타석 대비 배럴 비율은 1.6%다. 배럴은 딱 1개 밖에 없다. 공을 배트 중심에 맞히되 띄워야 하는 것인데, 이정후는 땅볼이 많다.

1대2로 패한 샌프란시스코는 3연패에 빠져 6승11패를 마크, NL 서부지구 4위를 유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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