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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별 된 딸에게' 눈물의 KKK, 다저스 낭만 SV 안겼다…"우리 딸 담당 간호사분도 오셨거든요"

알렉스 베시아는 아내 카일라와 함께 딸 스털링 솔의 손을 맞잡은 사진을 공개해 딸의 죽음을 세상에 알렸다. 사진=알렉스 베시아 SNS
알렉스 베시아는 아내 카일라와 함께 딸 스털링 솔의 손을 맞잡은 사진을 공개해 딸의 죽음을 세상에 알렸다. 사진=알렉스 베시아 SNS

[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정말 특별했고, 감정이 올라왔어요. 우리 부부와 딸을 돌봐줬던 담당 간호사분이 오늘(15일) 밤 여기 오셨거든요."

LA 다저스 좌완 불펜 알렉스 베시아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서 의미 있는 등판을 했다. 우선 2-1로 앞선 9회 마무리투수 중책을 맡아 1이닝 3삼진 무실점 퍼펙트 투구로 시즌 2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무릎 부상으로 빠져 있는 마무리투수 에드윈 디아즈를 대신해 베시아가 완벽히 1점차 승리를 지켰다.

이날 경기장에 특별한 손님들이 함께해 베시아의 퍼펙트 세이브는 더 의미 있었다. 다저스는 이날 연고 지역 의료계 종사자들을 초청하는 '의료계 종사자의 날'을 진행했는데, 베시아 부부에게 특별한 의료진도 함께했다.

베시아는 지난해 10월 27일 딸 스털링 솔을 잃었다. 갓 태어난 어린 딸의 죽음과 마주하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 싫은 슬픔이었다.

베시아는 지난해 월드시리즈를 앞두고 갑자기 로스터에서 빠져 궁금증을 자아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 구단은 그저 "베시아의 개인사"라고만 밝히고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는데, 다저스 선수단은 물론 월드시리즈 상대팀이었던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수단까지 모자에 베시아의 등번호인 51번을 적어 심각한 사유를 예상하게 했다.

베시아는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 확정하고 축제가 끝난 뒤, 자신의 SNS에 딸 스털링이 하늘의 별이 된 소식을 공개했다.

베시아 부부는 이날 딸 스털링을 보살폈던 의료진을 초청했다. 딸의 죽음 이후 담당 의료진들과 처음 얼굴을 마주했다. 베시아 부부는 끝까지 딸을 위해 애썼던 의료진에게 진심으로 한번 더 감사를 표했고, 베시아는 하늘에 있는 딸을 위해 전력 투구를 펼쳤다.

LA 다저스 알렉스 베시아. Imagn Images연합뉴스
LA 다저스 알렉스 베시아. Imagn Images연합뉴스
LA 다저스 알렉스 베시아. AFP연합뉴스
LA 다저스 알렉스 베시아. AFP연합뉴스

베시아는 미국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의료진에게 전보다 훨씬 더 큰 존경심을 갖게 됐다. 오늘은 딸이 그런 일이 있고 나서 처음 의료진들과 다시 만나는 날이었다. 정말 특별했고, 감정이 올라왔다. 우리를 보살폈던 담당 간호사였던 분도 오늘 여기 오셨다"고 입을 열었다.

베시아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한 것과 관련해 "마무리투수로 나갈 때 정말 흥분됐다. 감독님이 날 믿고 3타자를 아웃시키도록 했는데, 만만한 타자들이 아니었다. 오늘 밤은 정말 정말 특별했다"고 했다.

베시아의 감정은 다저스타디움에 모인 홈관중에게도 전달됐고, 관중들은 베시아에게 따뜻한 응원을 보냈다.

베시아는 "관중들의 응원은 정말 멋진 일 중에 하나다. 내 이름이 불릴 때, 고래고래 소리쳐 줄 때 아드레날린이 폭발하는 사람이다. 그 아드레날린을 정확히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감정 중 하나"라고 했다.

다저스는 큰 아픔을 겪은 베시아를 홀로 두지 않았다. 지난해 월드시리즈가 끝나고 베시아의 1년 355만 달러(약 52억원) 옵션을 실행해 올해도 동행을 확정했다.

베시아는 다저스에서 올해 가장 안정감 있는 불펜으로 활약 중이다. 8경기에 구원 등판해 3홀드, 2세이브, 7⅓이닝,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하고 있다. WHIP(이닝당 출루 허용수) 0.68, 피안타율 0.083 등 세부 지표도 빼어나다. 직구, 슬라이더에 3번째 구종으로 체인지업까지 장착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베시아는 지금 굉장히 편해 보인다. 베시아가 마운드에 오를 때면 정말 많은 감정이 느껴진다. 그는 충분히 테스트를 거쳤다. 수많은 중요한 자리에서 공을 던져왔다"며 계속해서 중요한 상황에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LA 다저스 알렉스 베시아. AP연합뉴스
LA 다저스 알렉스 베시아. AP연합뉴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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