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시즌 두 번째 3안타를 터뜨리며 시즌 초반 침체에서 완벽하게 벗어났다.
이정후는 17일(이하 한국시각) 그레이트 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 5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리며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3연전서 6안타를 몰아친 이정후는 타율을 이전 0.185에서 0.246(65타수 16안타)로 끌어올렸다. 수직 상승이다. 타율 부문서 최하위권을 면치 못했던 이정후는 이날 현재 규정타석을 넘긴 전체 타자 187명 중 공동 89위로 올라섰다.
또한 1홈런에 8타점, 6득점, 6볼넷, 11삼진, OPS 0.686을 마크했다. OPS 역시 0.561에서 급상승한 수치다.
3안타 경기는 지난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5타수 3안타 3타점)에 이어 올시즌 두 번째이며, 멀티히트 게임은 5번째다. 한때 1할 미만이었던 4월 타율도 0.255로 상승했다.
주목할 점은 타구의 질. 이번 3연전서 날린 인플레이 타구 9개의 평균 타구속도는 95.33마일이었다. 평균적으로 하드히트를 날렸다는 얘기다. 이 정도면 시즌 평균 부문서 전체 '톱10'에 포함된다. 닉 커츠(97.7마일), 오닐 크루즈(97.4마일),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95.3마일) 등 톱클래스 파워히터들 수준이라는 얘기다. 이정후는 시즌 평균 타구속도가 89.5마일로 전체 280명 중 136위, 중위권이다.
이정후는 2회초 1사후 첫 타석에서 상대 우완 선발 체이스 번스의 6구째 몸쪽으로 낮게 떨어지는 91.1마일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이후 세 번의 타석을 모두 안타로 장식했다.
0-0이 이어지던 5회 1사후 주자없는 가운데 이정후는 풀카운트에서 번스의 6구째 87.7마일 한가운데 직구를 받아쳐 2루수 오른쪽을 지나 우중간으로 흐르는 안타를 쳤다. 타구속도가 99마일로 하드히트였다. 그러나 후속 윌 브레넌이 3루수 병살타를 쳐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이정후는 7회초 팀이 3점을 뽑아내는 과정에서 타점을 올리며 흐름을 이어갔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두 루이스 아라에즈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2사후 맷 채프먼이 좌측으로 2루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볼카운트 1B2S에서 좌완 브록 버크의 3구째 몸쪽으로 붙은 95.8마일 싱커를 밀어쳐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뜨리며 2루주자 채프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 발사각 22도, 발사각 82.2마일, 비거리 245피트.
이어 엘리엇 라모스의 볼넷으로 3루로 진루한 이정후는 케이시 슈미트의 중전안타 때 홈을 밟아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3-0의 리드가 이어지던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안타를 뽑아냈다. 이번에도 좌완투수를 공략했다. 샘 몰의 2구째 바깥쪽 높은 코스로 떨어지는 80.6마일 스위퍼를 받아쳐 91.5마일의 속도로 라인드라이브 중전 안타를 쳤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브랜든 루프는 6이닝 1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으로 시즌 3승(1패)를 따내면서 평균자책점을 2.38로 낮췄다. NL 다승 공동 2위.
4연패를 끊은 샌프란시스코는 7승12패를 마크, NL 서부지구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