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게 바로 KBO MVP 출신 '컨택트 히터'다.
이정후가 100마일를 웃도는 빠른 타구를 잇달아 날리며 타격감을 완벽하게 회복했음을 널리 알렸다.
이정후는 18일(이하 한국시각)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에 6번 우익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타자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10대5로 승리해 모처럼 2연승을 달렸다.
이정후는 첫 타석에서 총알같은 안타를 만들어냈다. 0-0이던 2회초 선두 케이시 슈미트가 우전안타로 출루해 무사 1루 상황.
이정후는 상대 우완 선발 잭 리텔의 초구 91.1마일 한가운데 포심 직구를 끌어당겨 라인드라이브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뜨렸다. 타구속도가 무려 107.6마일(173.2㎞)로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 터뜨린 타구 중 3번째로 빨랐다. 이정후의 타구속도 1,2위는 2024년 3월 3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서 1회초에 친 중전안타(108.9마일)와 8회초에 기록한 중견수플라이(108마일)다.
이어 이정후는 후속 엘리엇 라모스의 중월 3점홈런 때 홈을 밟아 득점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계속된 3회 2사 2,3루 찬스에서 맷 채프먼의 2타점 적시타, 라파엘 데버스의 우측 2루타로 3점을 보태 6-0으로 멀리 달아났다.
이정후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선두타자로 들어가 1루수 땅볼을 쳤다. 볼카운트 1B1S에서 리텔의 3구째 한복판으로 살짝 떨어지는 90.1마일 싱커를 잡아당긴 것이 100.8마일의 속도로 1루수 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 정면으로 흘렀다.
8-3으로 앞선 5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우완 팩스턴 슐츠를 상대로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바깥쪽 존을 관통하는 93.7마일 직구를 받아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타구속도는 104.3마일.
9-4로 앞선 7회 1사후에는 또 1루수 땅볼에 그쳤다. 볼카운트 2B2S에서 슐츠의 6구째 86.7마일 한가운데 체인지업을 끌어당겼으나, 1루수 정면으로 흘렀다. 타구속도는 90.8마일.
그러나 이정후는 9-5의 리드가 이어지던 9회 2사 1,3루서 볼넷으로 나가 멀티출루를 완성했다. 좌완 리차드 러브레이디로부터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랐다. 이어 라모스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샌프란시스코는 10-5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정후는 최근 4경기에서 15타수 7안타를 쳤다.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이정후는 타율 0.246(69타수 17안타)에 1홈런, 8타점, 7득점, 7볼넷, 11삼진, OPS 0.685를 마크했다.
특히 4경기에서 터뜨린 인플레이 타구 14개 가운데 타구속도 95마일 이상의 '하드히트'는 11개였다. 이들의 평균타구 속도는 96.9마일(155.9㎞). 이 정도면 타구속도 부문서 3~4위권이다. 타구의 질이 확실히 달라졌다는 증거다. 다만 이정후의 올시즌 평균 타구속도는 전날까지 89.5마일로 280명 중 139위였다.
샌프란시스코는 8승12패를 마크, 승률 4할을 회복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