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시카고 화이트삭스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3게임 연속으로 아치를 그리며 메이저리그 홈런 선두권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무라카미는 20일(이하 한국시각) 수터헬스파크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 3번 1루수로 선발출전,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2삼진을 기록했다. 1안타가 바로 홈런이다.
1회초 무사 1,2루의 기회에서 헛스윙 삼진, 2회초 포수파울플라이로 각각 물러난 무라카미는 4-1로 앞선 5회초 무사 1루서 홈런을 쳤다.
선두 미구엘 바르가스가 좌전안타로 출루하자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무라카미는 애슬레틱스 좌완 선발 제프리 스프링스의 3구째 한가운데로 쏠린 83.1마일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우측 펜스를 크게 넘겼다. 발사각 35도, 타구속도 114.1마일로 뻗어나간 타구는 오른쪽 담장 너머 나무들 사이에 떨어졌다. 비거리가 425피트로 화이트삭스 1루 더그아웃에서 이를 지켜본 동료들이 입을 벌리며 감탄을 쏟아낼 정도로 큰 대형 홈런이었다.
그러나 무라카미는 이후 두 타석에서 2루수 땅볼, 헛스윙 삼진을 잇달아 물러나며 멀티히트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무라카미는 이번 3연전서 모두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지난 18일에는 5-1로 앞선 7회초 2사 만루서 중월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렸고, 다음 날에도 5-4로 앞선 7회 중월 솔로포를 작렬했다. 무라카미는 지난 3월 27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개막전서 솔로홈런을 날리는 등 데뷔 첫 3경기에서 연속 홈런을 날리더니 이번에 개인 두 번째 3게임 연속 아치 기록을 세웠다.
특히 그는 이번 3연전서 12타수 5안타, 3홈런, 7타점을 쏟아내며 타격감을 완전히 회복했다. 0.157까지 떨어졌던 타율을 0.209까지 끌어올렸다. 16타점, 16득점, 20볼넷, 31삼진, OPS 0.918의 성적이다.
이날 현재 메이저리그 홈런 순위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요단 알바레스가 10개로 1위,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9개로 2위, 그리고 무라카미를 비롯해 양키스 1루수 벤 라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우익수 조던 워커 등 3명이 8개의 홈런으로 공동 3위를 형성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홈런 톱랭커들은 일부 뒤처지는 분위기다. 포수 최초로 60홈런을 치며 통합 홈런왕에 오른 시애틀 매리너스 칼 롤리는 2홈런에 그치고 있고, 2년 연속 50홈런을 때린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는 9일째 5홈런에 머물렀다. 작년 NL 홈런왕(56개)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가 7홈런으로 그나마 선두권 추격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무라카미는 시즌 첫 22경기에서 8홈런을 쳐 산술적으로 59홈런이 가능하다. 즉 자신이 야쿠르트 스왈로즈 시절인 2022년에 세운 NPB 일본인 한 시즌 최다인 56홈런을 넘어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재의 페이스를 적용한 예상 홈런수는 알바레스가 70개, 저지가 66개다. 반면 오타니는 39개에 그친다. 오타니는 시즌 첫 22경기에서 2024년 4홈런, 2025년 6홈런을 각각 기록했다. 오타니는 시즌 첫 22경기 최다 홈런 기록이 7개(2021년)로 슬로스타터에 가깝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