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광고 닫기

"감독 욕하지 마세요" 불지른 구원투수가 이러는데, 메츠 구단 수뇌부 원정 총출동 11연패 지켜봤다

카를로스 멘도사 뉴욕 메츠 감독은 요즘 연패가 길어지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카를로스 멘도사 뉴욕 메츠 감독은 요즘 연패가 길어지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연패가 길어지면 비난은 감독에게 쏠리게 된다. 메이저리그도 마찬가지다.

뉴욕 메츠가 22년 만에 11연패의 늪에 빠진 20일(이하 한국시각) 원정경기임에도 리글리필드 찾은 메츠 구단 수뇌부는 팀이 1대2로 역전패를 당하자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을 향해 눈살을 찌푸렸다고 한다.

메츠는 1-0으로 앞선 9회말 마무리 데빈 윌리엄스 등판했지만, 나오자마자 이안 햅에 좌전안타, 1사후 마이클 콘포토에 2루타를 얻어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연장 10회말 통산 440세이브의 크레이그 킴브렐이 나섰지만, 무사 2루서 와일드피치로 1사 3루에 몰린 뒤 니코 호너에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뉴욕 메츠 마무리 데빈 윌리엄스가 9회말 포수 루이스 토렌스를 불러 글러브로 입을 가린 채 이야기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뉴욕 메츠 마무리 데빈 윌리엄스가 9회말 포수 루이스 토렌스를 불러 글러브로 입을 가린 채 이야기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메츠가 11연패를 당한 것은 2004년 8~9월 이후 22년 만이다. 메츠 구단 역대 최다 연패 기록은 리그 참가 첫 시즌인 1962년으로 17연패다.

MLB.com은 '메츠의 클럽하우스는 긴장된 시간이다. 특히 리들리필드 관중석에는 메츠 구단 수뇌부가 무리지어 자리해 외부의 비난을 무시하기 어렵다'며 '멘도사 감독의 자리는 현재 메츠가 프랜차이즈 역사상 7번째로 긴 연패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중요한 관심사로 떠올랐다. 하지만 클럽하우스 베테랑 선수들은 그런 주제에 관여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승리를 날린 윌리엄스는 "전적으로 우리 잘못이다. 멘도사는 타석에서 배트를 휘두르지도 않고,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사람도 아니다. 오늘과 같은 경기를 수 없이도 했다. 접전이었다. 감독이나 누군가가 그런 패배를 야기하지는 않는다"면서 "우리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면, 누군가 마법처럼 스위치를 뒤집는 게 아니라 우리가 그걸 해내야 하는 것이다. 우리 감독은 선수들이 좋은 상태에서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독은 아무 잘못이 없다는 걸 힘주어 강조한 것이다.

프란시스코 린도어. AFP연합뉴스
프란시스코 린도어. AFP연합뉴스

팀의 주장인 프란시스코 린도어는 "멘도사 감독은 일을 아주 잘 하고 계신다. 연패의 책임이 그에게 있지 않다. 모든 선수들이 잘할 수 있도록 챙긴다. 모든 코치들도 경기를 잘 준비한다. 경기 정보를 갖고 있고 그게 우리에게 전달된다. 멘도사 감독은 우리가 좋아한다. 우리의 리더다. 책임감이 있게 자신의 일을 잘 하고 있다"고 역시 옹호했다.

하지만 역사적인 통계를 살펴보면 올해 메츠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역대로 11연패를 당한 시즌에 3팀 만이 가을야구를 했다. 1951년 뉴욕 자이언츠, 1982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2017년 LA 다저스 뿐이다. 12연패 이상을 한 팀이 당해 연도에 포스트시즌에 오른 경우는 한 번도 없다.

장딴지 부상을 입고 IL에 오른 후안 소토가 빠르면 22일 미네소타전부터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AP연합뉴스
장딴지 부상을 입고 IL에 오른 후안 소토가 빠르면 22일 미네소타전부터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AP연합뉴스

메츠의 문제점은 마운드보다는 타격 쪽이 심각한다. 이날 현재 팀 평균자책점은 4.06으로 30팀 중 17위다. 그러나 경기당 득점은 3.27로 29위이며, 팀 타율(0.226) 23위, 팀 홈런(16개) 27위, 팀 OPS 29위(0.624) 등 공격 대부분의 지표들이 최하위권이다. 11연패 동안 총 19득점에 그쳤다. 경기당 2점도 못냈다는 얘기다.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선수가 있다. 오른쪽 장딴지 부상으로 지난 5일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후안 소토다. 소토의 마지막 경기인 지난 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메츠는 4연승을 달리며 오히려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후 11연패로 미끄러졌다.

막바지 재활 훈련을 진행 중인 소토는 빠르면 22일 미네소타 트윈스전부터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소토가 온다고 해서 분위기가 금세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식이라면 2023년 11월 '3+1년' 계약을 한 멘도사 감독은 올해를 끝으로 메츠에서 경질될 가능성이 높다. 메츠는 올해 개막일 페이롤이 3억5222만달러로 4년 연속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