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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한마디에 이런다고?'…前 KIA투수, 감독 선발기용 방식 불만 토로→곧장 '불펜行' 특급열차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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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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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2024년 KIA 타이거즈에서 뛰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좌완 에릭 라우어(32·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결국 선발 로테이션에서 쫓겨났다. 감독의 기용 방식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터뜨린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내려진 결정이다.

토론토 존 슈나이더 감독은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각)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라우어가 불펜으로 이동한다"고 발표했다. 재활 등판을 마친 '특급 유망주' 트레이 예세비지의 복귀 자리를 만들기 위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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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지에서는 '라우어의 발언으로 인해 슈나이더 감독의 심기가 불편해진 것 아니냐' 등의 예상이 난무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이었다. 당시 토론토는 라우어를 곧바로 내세우는 대신, 1회 브레이든 피셔를 '오프너'로 기용하고 2회부터 라우어를 붙였다. 그리고 피셔와 라우어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문제는 경기 후였다. 라우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 오프너 뒤에 던지는 것을 정말 싫어한다. 견딜 수 없을 정도"라며 "선발 투수는 루틴의 생물이다. 이런 방식은 내 루틴을 완전히 망가뜨린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구단의 전략을 언론을 통해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그러자 슈나이더 감독도 "불만이 있다면 나에게 직접 와서 말하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선수를 어떻게 기용할지는 감독의 권한이다. 나는 팀이 이기기 위한 최선의 위치에 선수를 배치할 뿐"이라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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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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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어가 불펜으로 밀려난 표면적인 이유는 성적이다. 올해 5경기에서 22⅔이닝을 던지며 1승 3패 평균자책점 6.75에 그쳤다. 지난해(3.18)와 비교하면 구위와 제구 모두 기대 이하라는 평가다. 여기에 불펜 경험이 있다는 점도 선발 탈락의 결정적 근거가 됐다.

하지만 현재 토론토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는 베테랑 맥스 슈어저는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64로 라우어보다 훨씬 부진하고 패트릭 코빈도 기복 있는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유독 라우어만 불펜으로 밀려난 것을 두고 현지에서는 '감독과의 마찰이 결정타가 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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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토론토는 셰인 비버, 호세 베리오스 등 주축 선발들이 줄부상을 당하며 선발진 운용에 애를 먹어왔다. 라우어에게는 그 공백을 메우며 입지를 다질 절호의 기회였지만, 실력보다 앞선 '불만 표출'이 오히려 독이 된 모양새다.

라우어는 지난 2014년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다. 한국시리즈 대비용으로 기존 외국인 투수 대신 8월 영입했지만 7경기동안 2승2패, 평균자책점 4.93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5이닝 7안타(2홈런) 2실점이라는, 기대치에 비해 과도하게 무난한 성적(?)을 거두며 이듬해 재계약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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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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