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사이영상 출신 LA 다저스의 좌완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 스넬이 돌아오면 다저스 선발 투수진의 로테이션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부진한 일본 투수 사사키 로키는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MLB닷컴은 27일(한국시각) '예상치 못한 변수가 없는 한 스넬이 복귀하면 현재 선발 로테이션 중 한 명은 자리를 내줘야 한다'며 '이는 향후 몇 주 동안 사사키와 에밋 시한, 그리고 저스틴 로블레스키가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경쟁을 펼친다는 의미다'고 보도했다.
순수 성적만 놓고 보면 로블레스키가 세 선수 중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 시즌 초 롱릴리프로 데뷔한 그는 이후 선발로 전환해 4경기 26이닝 동안 자책점 2점(ERA 0.69)만을 허용했다. 6인 로테이션의 여섯 번째 투수였지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로블레스키에 대해 "스넬처럼 여러 번 사이영상을 받은 투수를 잃은 상황에서 그 자리를 메워주고, 시한과 사사키도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며 "우리 선발진의 저점 자체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스넬 복귀 시 로테이션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은 선수는 사사키와 시한 중 하나일 수 있다. 사사키는 이번 시즌 1승 2패, ERA 6.35 WHIP 1.81을 기록 중이다. 시한은 2승 무패, ERA 4.78 WHIP 1.25를 마크했다. 두 선수 모두 시즌을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모습이지만, 결과만 봤을 때 시한이 사사키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한은 지난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 구속 문제를 겪었고, 이는 정규시즌 초반에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에는 구속이 지난해 수준에 가까워지면서 안정되는 모습이다. 시한은 최근 세 경기에서 17⅔이닝 동안 자책점 6점(ERA 3.12)을 기록했다. 5경기 중 4경기에서 최소 5이닝을 소화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사사키는 시한보다는 못한 존재다. ERA도 시한보다 높고, 긴 이닝을 소화하는 능력도 부족하다. 그는 5이닝을 소화하는 것조차 버거운 상태다. 물론 성장 가능성도 있다. 지난 26일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사사키는 5이닝 동안 4실점을 허용했지만, 새로운 형태의 스플리터를 활용하며 향상된 제구력을 보여줬다.
스넬이 복귀할 시점이 되면 다저스는 단순히 성적표만으로 결정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선수의 성장 역시 중요한 요소다.
로버츠 감독은 "나는 과정을 더 중요하게 본다"며 "그리고 결과는 결국 따라온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것, 구종의 조합, 볼넷 비율 등을 중요하게 본다"고 덧붙였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