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부진에 빠진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결국 칼을 빼들었다.
필라델피아는 29일(한국시각) 롭 톰슨 감독을 해임한다고 발표했다. 돈 매팅리 벤치 코치가 대행으로 임명됐으며, 더스티 와탄 3루 코치가 벤치 코치로 승격했다. 트리플A팀인 리하이밸리를 지휘 중이던 앤서니 콘트레라스 감독이 3루 코치로 부임한다.
캐나다 출신인 톰슨 감독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필라델피아를 4년 연속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지난 4시즌 간 필라델피아에서 597경기 346승251패, 승률 0.580으로 1900년 이후 필라델피아 역대 감독 최고 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 시즌 28경기에서 9승19패로 부진을 거듭해왔다. 최근 10연패를 당하면서 1999년 9월 이후 27년 만에 두 자릿수 연패 치욕을 당하기도.
데이브 돔브로스키 필라델피아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10연패 뒤 톰슨 감독의 거취에 대해 "현재는 (감독 경질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 현지에선 필라델피아가 곧 리더십 교체를 단행할 가능성에 무게를 둔 바 있다.
미국 스포팅뉴스는 '필라델피아는 월드시리즈 우승 전력으로 평가 받고 있으나, 지난 4시즌 간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며 '이로 인해 톰슨 감독의 입지는 시즌 시작 전부터 불안했다. 설상가상으로 부진이 겹치면서 결국 경질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필라델피아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마이애미 말린스, 애슬레틱스, 콜로라도 로키스 등 승리 가능성이 높은 팀들과의 시리즈가 예정돼 있다'며 '최근 가을야구에서의 뼈아픈 패배, 초반 부진, 향후 이어질 수월한 일정 등은 필라델피아가 지금이 톰슨 감독을 경질하고 매팅리에게 지휘권을 넘길 적기라고 판단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매팅리 대행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LA 다저스 감독을 맡았다. 당시 다저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다저스에서 물러난 이듬해 마이애미 말린스 지휘봉을 잡았고, 2022년까지 재임했다. 이후 토론토 블루제이스 벤치 코치, 코디네이터를 거쳐 올해 필라델피아 벤치 코치로 임명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