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박승욱(시미즈 S-펄스)이 대한민국 K리그와 일본 J리그의 차이점에 대해 언급했다.
박승욱은 28일 시미즈 구단과 인터뷰에서 일본 생활 및 시미즈 적응, 시미즈의 축구 스타일, 그리고 직접 경험한 J리그의 트렌드에 대해 언급했다. 3부리그에서 시작해 국가대표급 수비수로 성장한 박승욱은 5년간 포항 스틸러스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12월 시미즈로 이적했다.
박승욱은 우선 포항을 떠나 시미즈로 이적한 배경에 대해 "오랫동안 일본에서 뛰는 것에 대해 생각해왔다. 2022년과 2023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J리그 클럽의 훌륭한 환경, 팬들의 열정, 축구에 대한 뜨거운 헌신을 느꼈다"며 "한국에서 통했던 기량을 일본에서 발휘할 수 있다면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군에서 전역한 후 이적을 고려했다. 실제로 관심을 보이는 클럽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구단과의 협상이 잘 풀리지 않아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다. 당시엔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경기력이 다소 떨어지는 시기도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J1리그 클럽 시미즈에 대해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마치 가족 같다. 내가 이전에 뛰었던 한국팀과 분위기가 비슷하다. 미호에 있는 구장까지 이어지는 해안길도 어딘가 비슷하게 느껴져서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었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박승욱은 비셀 고베전 이후 주전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부상에서 회복한 후라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았다. 오카야마전에서도 뭔가 몸이 이상해 교체가 됐다. 자칫 부상이 재발할까 걱정했는데, 제대로 관리받으면서 검사 결과가 좋아져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박승욱은 일본에 오기 전과 후 J리그에 대한 인상에 대해 "내가 상상했던 J리그와 실제로 경험하는 J리그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느낀다. 감독마다 스타일이 다른 건 당연하지만, 요시다 타카유키 시미즈 감독님의 축구 스타일과 내가 생각한 J리그의 모습에는 차이가 있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현재 J리그는 유럽 축구에 가까워지기 위해 더욱 역동적이고 강렬하며 빠른 템포의 축구를 추구하는 것 같다. 반면 내가 ACL에서 뛰던 시절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볼 점유율을 유지하려는 팀이 많았고, 그게 일본 축구의 특징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그런 경향이 바뀌면서 더욱 강렬하고 빠른 템포의 축구로 진화하고 있다고 느낀다"라고 설명했다.
요시다 감독식 축구와 K리그 축구 스타일을 비교해달라는 물음에 "요시다 감독의 축구 스타일은 유럽식이다. 현재 K리그에서도 비슷한 스타일을 지닌 두세개 팀이 있지만, 빠르고 수직적인 축구는 한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라고 경험을 토대로 설명했다.
이어 "K리그 상위권팀은 강한 압박을 구사하지만, 중하위권 팀들은 수비적으로 물러나 블록을 형성하고, 많은 팀들이 빌드업 플레이를 통해 이러한 수비 블록을 무너뜨리려고 한다"라고 비교했다.
박승욱은 앞으로 목표에 대해 "국가대표팀에 선발되는 것이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J리그가 큰 변화(추춘제)를 앞둔 만큼 백년 비전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2026~2027시즌을 준비하겠다. 그리고 오랫동안 J리그에서 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