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저 프레이밍으로 80억 벌었잖아요...환상 '역프레이밍' ABS도 속인 건가, 이형종은 무슨 죄냐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키움의 경기. 선발 출전한 롯데 유강남 포수. 부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4.28/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키움의 경기. 선발 출전한 롯데 유강남 포수. 부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4.28/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프레이밍의 신이, ABS를 홀려버렸나.

롯데 자이언츠는 29일 부산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대4 진땀승을 거두며 가까스로 연패에서 탈출, 탈꼴찌에 대한 희망을 키우게 됐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선발로 나서 5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준 선발 김진욱, 두 번째 투수로 데뷔 9년 만에 승리를 따낸 현도훈, 마무리 자리를 내려놨지만 어쩔 수 없이 9회 위기에 올라 세이브를 따낸 김원중 등 많았다.

◇5회 스트라이크 가능성이 있다는 듯, 완벽한 역프레이밍을 보여주고 있는 유강남. 사진출처=중계 화면 캡처
◇5회 스트라이크 가능성이 있다는 듯, 완벽한 역프레이밍을 보여주고 있는 유강남. 사진출처=중계 화면 캡처

하지만 이 선수도 빼놓을 수 없었다. 손성빈에게 안방 자리를 내주고 대타로 나서던 유강남. 이날은 모처럼 만에 선발로 포수 마스크를 썼다. 이날 나쁘지 않았던 김진욱 리드와 타석에서 2루타 2방을 때려내며 모처럼 만에 80억원 몸값을 해냈다.

하이라이트는 5회초. 1-0으로 앞서던 롯데는 5회 김진욱의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로 인해 1-2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밀어내기 실점 후 1사 만루 대위기에서 상대 중심인 임지열과 이형종을 연속 삼진 처리한 게 컸다. 만약 여기서 김진욱이 무너졌다면 롯데의 승리도 날아갔을 확률이 매우 높았다.

◇4회 유강남이 최초 공을 포구하는 위치. 사진출처=중계 화면 캡처
◇4회 유강남이 최초 공을 포구하는 위치. 사진출처=중계 화면 캡처

2사 만루 이형종 타석. 2B2S 상황서 김진욱이 몸쪽 직구를 던졌다. 육안으로 보기에는 볼. 유강남이 이형종 몸쪽에 바짝 붙어있었고, 포구되는 위치를 보면 홈 플레이트를 완벽히 벗어났다.

하지만 '프레이밍의 신' 유강남은 마치 스트라이크를 확신한 듯, 완전 빠진 위치에서 찰지게 공을 받았다. 그러자 믿기 힘든 스트라이크 콜이 나왔다. 마치 유강남의 프레이밍이 ABS 기계도 홀린듯, ABS 통과 모습을 보면 몸쪽을 완벽히 찌른 공이었다. 프레이밍으로 80억원 계약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유강남이었는데, 이날은 타자를 '멘붕'에 빠뜨리는 완벽한 '역프레이밍을' 시전했다. 몸쪽 빠진 공을 홈플레이트쪽으로 가져올 생각도 없이, 당당하게 미트를 미동도 주지 않았다.

◇4회 이형종이 삼진 당한 마지막 공. 알고도 못 칠 공. 야구냐, 게임이냐. 사진출처=중계 화면 캡처
◇4회 이형종이 삼진 당한 마지막 공. 알고도 못 칠 공. 야구냐, 게임이냐. 사진출처=중계 화면 캡처

이 장면 뿐 아니었다. 또 이형종이었다. 안쓰러울 정도. 4회 앞 타석에서 이형종은 1사 1, 2루 찬스 삼진을 당했다. 2B2S서 김진욱의 슬라이더가 몸쪽 낮은 쪽을 완전히 빠졌다. 유강남도 이형종 발 옆에서 겨우 포구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스트라이크 삼진 아웃이었다. ABS를 가까스로 걸쳤다는데, 타자가 알고도 못 칠 코스로 공이 들어갔다는 ABS 판정이었던 것이다. 공을 잡은 유강남도 약간은 당황한 듯한 자세를 취하다 냉큼 김진욱에게 공을 넘겨줬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