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거칠 것 없는 피칭을 이어가던 사이영상 1순위 투수가 무너졌다.
LA 에인절스 호세 소리아노가 올시즌 최악의 피칭을 하며 패전의 위기를 맞았다.
소리아노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레이트필드에서 진행 중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홈런 2방을 포함해 6안타와 3볼넷을 허용하고 3실점했다. 그는 1-3으로 뒤진 6회 교체됐다.
올해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피안타, 최다 볼넷, 최다 실점 경기였다. 평균자책점은 0.28에서 0.84로 치솟았다. 여전히 양 리그를 통틀어 평균자책점 1위지만, 급격히 흔들린 이유가 제구력 난조라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투구수 97개 중 스트라이크가 57개였다. 27개를 던진 직구 스피드는 최고 99.1마일, 평균 97.6마일로 시즌 평균과 비슷했다. 37%의 헛스윙율도 평소 수준. 결국 제구 자체가 좋지 않았다는 얘기다.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컸고, 카운트에 몰리자 실투가 나왔다.
1회말 세 타자를 모조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선두 좌타자 앤드류 베닌텐디를 3구째 85.2마일 바깥쪽 너클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은 소리아노는 무라카미 무네타카를 5구째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92.6마일 스플리터로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리고 미구엘 바르가스를 풀카운트에서 8구째 높은 스트라이크존을 찌르는 너클커브로 루킹 삼진으로 솎아냈다.
그러나 소리아노는 2회 첫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콜슨 몽고메리에 우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볼카운트 2B2S에서 던진 86.7마일 너클커브가 한가운데로 밋밋하게 쏠린 실투였다. 하지만 소리아노는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0-1의 열세가 이어지던 3회 소리아노는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1사후 루이스앙헬 아쿠냐와 베닌텐디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낸 뒤 무라카미를 루킹 삼진을 돌려세운 소리아노는 바르가스에 또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에 몰렸다. 투수코치가 방문했다. 하지만 몽고메리를 2루수 땅볼로 제압했다.
에인절스 타선이 4회초 놀란 샤누엘의 우측 2루타, 조 아델의 중전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자 소리아노는 이어진 4회말 또 리드를 빼앗기고 말았다.
1사후 샘 안토나시에 중전안타, 2사후 드류 로모에게 투런홈런을 얻어맞았다. 투스트라이크에서 던진 96.4마일 한복판 싱커가 우측 담장을 라인드라이브로 넘어갔다. 소리아노가 한 경기 2홈런을 맞은 것은 지난해 8월 18일 애슬레틱스전 이후 11경기 만에 처음이다.
이어 아쿠냐에 우중간 안타를 내준 소리아노는 그를 도루자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1-3으로 뒤진 5회에는 1사후 무라카미를 풀카운트에서 6구째 92.2마일 스플리터를 떨궈 헛스윙을 유도했다. 메이저리그 홈런 선두 무라카미와의 3차례 맞대결을 모두 삼진으로 제압한 것.
이어 바르가스와 몽고메리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2루에 몰린 소리아노는 오스틴 헤이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5이닝을 가까스로 채웠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