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우리 메롱이가 달라졌어요.
두산 베어스가 차곡차곡 승수를 쌓으며 중위권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산은 주중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12승1무15패로 공동 5위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를 1경기 차이로 추격하게 됐다.
마무리 김택연 부상 불운이 있었지만 이영하로 재빠르게 대처한 게 주효했다. 필승조를 다시 세팅하며 안정감을 찾은 것도 중요했다.
하지만 투수가 막아도 타자들이 쳐야 이기는 게 야구. 그 중심에 외국인 타자 카메론이 있다.
카메론은 삼성 3연전 안타 5개를 쳤고 타점도 4개를 쌓았다. 볼넷도 4개를 골라내 선구안을 과시했다. 삼진은 14타석 단 1개 뿐. 최근 두산이 이기는 경기를 보면, 승부처 중요할 때 카메론의 타점이 터진다.
최근 기세는 성적으로 증명된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무려 4할3푼2리다. 홈런 2개에 8타점. 그리고 16일 SSG 랜더스전부터 13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최근 5경기 연속 타점이 나왔다는 것이다. 개막 후 카메론의 가장 큰 문제는 안 맞는 방망이도 문제지만, 찬스에서 너무 무기력했다는 것이다. 15경기를 치를 때까지 득점권 타율 충격의 0.000. 하지만 이제 득점권 타율이 무려(?) 0.160까지 올랐다. 타율도 2할8푼7리로 3할 가까이 육박했다.
카메론은 두산이 올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영입한 선수. 지난해 케이브가 준수한 활약을 했는데도, 두산은 득점권 해결 능력 부족을 이유로 카메론을 데려왔다. 그런데 그 카메론은 찬스에서 더 약한 모습을 보이니 울화통이 터질 지경이었다.
하지만 카메론이 살아나고 있다. 두산 타선의 짜임새가 더 올라갈 수 있는 신호탄이다. 약간은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이라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두산 선수들이 '메롱이'라고 하며 알들살뜰 챙긴 사실상의 육성형 외인. 그래서인지 잠재력이 터지면 더 무서워질 것 같은 느낌이다. 끝이 어디인지 모르고 올라갈 수 있는 스타일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