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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좌중간 타구가 바람에 막혀 2루타로, 백업 외야수로 출발해 사이클링 히트, 4할타 비결? 얼마전 아빠가 됐다[민창기의 일본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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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르트 외야수 마루야마가 1일 요코하마전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7회 2루타를 때려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 마루야마가 꽃다발을 들어 홈팬들의 응원에 답하고 있다. 사진캡처=야쿠르트 스왈로즈 SNS
야쿠르트 외야수 마루야마가 1일 요코하마전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7회 2루타를 때려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 마루야마가 꽃다발을 들어 홈팬들의 응원에 답하고 있다. 사진캡처=야쿠르트 스왈로즈 SNS

아무리 타격감이 좋아도 운이 따라와야 대기록이 가능하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고승민(26)은 2024년 9월 17일 LG 트윈스와 부산 홈경기에서 '5안타'를 몰아쳤다. 1회 중전안타를 치고 3회 우중간 3루타, 5회 좌전안타, 7회 우월 1점 홈런을 터트렸다. 4타수 4안타. 모두가 2루타를 기다렸다. 고승민은 8회 1사 3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 기대에 부응했다. KBO리그 통산 32번째 사이클링 히트가 나왔다.

4월 10일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 삼성 박승규(26)가 1번-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대구 홈팬들의 도파민을 끌어올렸다. 1회 첫 타석 중월 3루타로 시작했다. 3회 우전안타, 5회 좌월 1점 홈런을 쳤다. 7회 3루수 땅볼로 물러나고 8회 1사 만루에서 5번째 타석에 들어갔다.

중견수쪽으로 큰 타구를 나린 박승규는 2루를 지나 3루까지 내달렸다. 4-4 동점에서 주자 일소 3루타를 만들었다. 통산 33번째 사이클링 히트가 날아갔다. 박승규는 "2루에서 멈출 생각이 없었다. 팀에 도움이 되는 부분만 생각했다"라고 했다. 접전 상황이 아니었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지도 모른다.

1일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전. 야쿠르트 스왈로즈 외야수 마루야마 가즈야(27)는 박승규보다 여유 있게 타석에 설 수 있었다. 타선이 경기 초반부터 폭발했다. 1회 4점, 2회 2점, 4회 3점을 뽑았다.

12-5로 앞선 7회 다섯번째 타석. 마루야마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요코하마 우완 한셀 마르셀리노와 마주했다. 2루타를 치면 사이클링 히트. 큰 점수차로 앞선 경기 후반이라 기록을 의식했을 것이다. 관중석에선 "사이클링 히트, 마루야마"를 외치는 응원이 쏟아졌다.

볼카운트 1S.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에 걸친 슬라이더를 밀어쳤다. 타구가 좌중간 방향으로 날아가다가 바람에 막혀 뚝 떨어졌다. 좌익수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그사이 2루까지 질주했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78번째 사이클링 히트. 바람이 도와줬다.

마루야마는 올시즌 외야수 백업으로 시작해 타율 4할대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사진캡처=야쿠르트 스왈로즈 SNS
마루야마는 올시즌 외야수 백업으로 시작해 타율 4할대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사진캡처=야쿠르트 스왈로즈 SNS

야쿠르트에서 5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이케야마 다카히로 감독(61)도 현역 시절인 1990년 야쿠르트의 안방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1번-우익수로 나가 1회 좌익수 뜬공을 기록했다. 이후 5타석 연속 안타를 때렸다. 2회 우전안타, 4회 중견수쪽 3루타, 5회 우월 홈런, 7회 좌익수쪽 2루타를 쳤다. 8회 우전안타를 추가해 '5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마루야마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갔다. 벤치에서 2루타를 노리라고 했지만 노려서 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다"라고 했다.

메이지대학을 졸업하고 2022년 신인 드래프트 2지명으로 입단했다. 지난 4년간 한 번도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지난 시즌엔 부상으로 39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1년 64안타가 한 시즌 개인 최다 기록이다. 올해 목표가 주전 경쟁이다.

프로 5번째 시즌. 외야 백업으로 시작했다. 출발이 매우 좋다. 20경기에 나가 45타수 20안타, 타율 4할4푼4리. 지난 4년간 통산 홈런이 1개였는데 올해 2개를 때렸다. 사이클링 히트까지 기록했다.

마루야마는 1일 언론 인터뷰에서 상승세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지난달 19일에 아빠가 됐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했다.

마루야마는 올시즌 상승세의 비결을 묻자 지난달 19일 아빠가 됐다고 밝혔다. 사진캡처=야쿠르트 스왈로즈 SNS
마루야마는 올시즌 상승세의 비결을 묻자 지난달 19일 아빠가 됐다고 밝혔다. 사진캡처=야쿠르트 스왈로즈 SNS

야쿠르트는 올시즌 요코하마에 6전승을 올렸다. 시즌 전에 최하위 전력으로 평가받았지만 선전하고 있다. 18승11패, 승률 0.621을 기록 중이다. 1위 한신 타이거즈와 승차없이 승률만 뒤진 2위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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